다둥이네 탐라 일기

[제주] 절물 자연 휴양림, 비 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산림욕장. (feat.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SOWDY 2021. 5. 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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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 아이와 제주도에 내려와서 제주의 매력에 빠져 헤엄치며 살고 있는 다둥이 아빠입니다.
제주도는 산과 들, 바다가 모두 가까이에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네요. 어린 시절에 관광을 오면 돌아다니기 바쁘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 없이 타이트한 일정으로 제주를 즐겼다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하루에 하나에서 두 개의 일정으로 다니다 보니 제주의 매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인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덕분에 하루 쉬어가는 날로 생각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 오늘은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고 아이들과 방문해도 좋고 삼대가 함께 방문해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비오는 날에 걷기 좋은 길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절물 자연 휴양림




 

장소: 절물 자연휴양림
주소: 제주시 명림로 584
주차: 주차공간 여유로워요
비용이 크지는 않지만 다자녀 혜택이 있는 관광지입니다. :)
서류를 지참하시면 다자녀 가족은
무료

주차비만 내시면 됩니다.
비용 정보는 첨부된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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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 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11시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미 하산하시고 돌아가시는 관광객들도 많으시네요.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지도와 입구

Q) 왜 비 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죠?

네, 숲길임에도 불구하고 나무데크와 돌길로 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발에 흙이 많이 묻을 걱정 없고 나무데크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미끄러지는 사고도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바닥이 미끄러운 샌들이나 슬리퍼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크록스 신발을 신고 관광을 하였습니다.)

나무데크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비 오는 날, 숲길 걸어보셨나요? 숲의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비가 많이 내렸다면 우산을 가지고 방문을 하였겠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우비만 입고 걸었습니다. 내가 언제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걸었었는가를 생각해보니 군생활이 마지막이었네요.
"제가 군생활을 생각하니 갑자기 재미난 게 생각나는데, 05년 군에 입대했을 때 말이죠~" 찬호형님으로 빙의해봅니다.

절물휴양림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삼울길이 있습니다. 삼나무가 울창하게 서있는 숲길을 나무데크를 이용해서 거닐어 봅니다. 비 내리는 풍경과 삼나무가 어우러져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발을 내딛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특히나 까마귀가 많이 보입니다. 힐링 여행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 공간 안에는 다양한 나무 정승들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모두들 강풍 등으로 쓰러진 나무를 이용한 조각품이라고 합니다. 태풍이나 벼락 등으로 쓰러진 나무는 사라지지 않고 정승과 다른 조각품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의 곁에 남아있네요. 또한 쓰러져서 베어지고 남은 밑동에는 새싹들이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삼울길을 걷다 보면 장생의 숲길이 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11Km 정도 걸어서 나오는 코스로 보이는데 비도 오고 긴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관계로 그냥 지나칩니다. 장생의 숲길은 돌아서 나오게 되어 나무데크길과 절물오름 오르는 공간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Q) 왜 삼대가 함께 방문해도 좋은 관광지라고 하죠?

삼대가 방문을 하여도 일정 시간 각자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께서는 장생의 숲길을 걸으시며 산림욕을 하시면 되고 우리 아이들은 숲속 놀이터에서 자연을 벗삼아 뛰어놀다가 일정시간 이후에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무데크로 모든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휠체어를 이용해서 즐기실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은 유모차를 이용해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절물 자연휴양림 안에는 나무 조각 체험장 등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 되는 아이들과 방문하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코로나가 끝난 이후, 조각 체험 등을 하셔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 아무도 없을 때 살짝 도전해 보세요. 나무가 맨질맨질해진 것을 보니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도전과 시련, 눈물이 느껴집니다.

이 곳에 와서 자연이 주는 행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 신도시다 뭐다 하여 개발을 목적으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내고 그곳에 도시를 건설하고 다양한 시설들을 도입을 하는데 우리에게 무엇이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산림욕은 도심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무데크길을 모두 걸으면 연못이 나옵니다. 이 연못의 경우에는 휴양림을 처음 입장하였을 때 직진으로 걸으시면 200M 정도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울길로 거게 되면 700M 안 되는 거리에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연못 앞에는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습니다. 커피, 과자, 과일 등이 있으니 편히 쉬다 가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잠시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싶네요.


연못 위로 너나들이길과 절물 오름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너나들이길은 3Km 코스이며, 오름길은 800M 코스입니다.
역시나 나무데크로 길이 되어 있어서 편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오름까지는 오르지 않아서 유모차나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입구를 볼 때는 나무데크로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내문이 있었을 텐데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맷돌이 있어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리 던지기 전통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방문하시는 분들끼리 커피 사기 시합을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바퀴 돌고 내려가시면 목이 마르실 텐데 앞에 휴양림 입구에 한라봉 음료를 판매하더라고요. :) 고도의 집중력은 시합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도전해보세요!

바로 옆으로 족욕소가 보입니다. 옛날에는 발을 물에 담가 더위를 피하는 것이 피서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피서법은 지금도 유효한 피서법이죠? :) 족욕소에 물이 조금 있었는데 빗물인 것 같습니다. 흐르지는 않고 고여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족욕소도 개방할 것 같은데 생긴 것이 마치 포석정처럼 생겼습니다.

자연휴양림 정말 아름답습니다. 푸르고 푸릅니다. 비가 올 때도 운치 있고 좋지만, 날이 좋은 날에는 얼마나 더 좋을까 상상만 해봅니다.

 

숲 속의 집은 휴양림 안에 있는 숙박시설입니다. 숲속의 집 앞에는 12지신상이 있습니다. 나무를 어쩜 저렇게 디테일하게 깍았을까 감탄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12지신상을 보며 어떤 동물인지 맞춰보세요 :)

숲속의 집 시설 사용료

규모 비수기 성수기 & 주말
4인(27m2) 40,000 73,000
6인(34m2) 67,000 119,000
8인(50m2) 87,000 154,000
11인(66m2) 110,000 185,000
12인(82m2) 145,000 214,000

※성수기 및 주말: 7월 15~8월 24일 성수기 이외의 금, 토요일과 공휴일 전일
숲속의 집 예약방법은 예약사이트 접속 후 회원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 접속하세요 :)

휴양림 안의 휴식공간을 보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배려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흙 위에 테이블들이 많지만 이처럼 나무데크에 가까이 있는 배려석들도 있지요. 절물 자연 휴양림은 모든 사람을 배려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방문을 해보시면 중간중간 쉼터가 정말 많습니다. 국가번호도 (+82)인 빨리 빨리에 익숙한 우리, 잠시 쉬면서 산림욕을 즐기시는 것은 어떠하실까요?

절물휴양림에서 나오는 입구에 향기가 가득한 새우란 군락지가 있습니다. 5월이 새우란이 만개하는 시기라고 하는데 알아보지 않고 방문하였다가 행운을 얻었습니다. 뿌리줄기의 마디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새우란이라고 불리는데 여러 색의 새우란이 있지만 절물휴양림에는 노란색의 아름다운 새우란이 있습니다. 이곳 또한 나무데크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근처 함께 가볼 만한 곳

 

0.2km →노루생태관찰원
7km → 돌문화공원
3.3km → 사려니 숲길

비가 조금 내린다면 우비를 입고 걸을 수 있는 절물 자연휴양림에서 힐링여행하세요.

산림욕을 즐기셨다면 해수욕은 어떠세요?
아래 포스트에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금능 해수욕장을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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