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네 탐라 일기

[제주] 5월의 카멜리아 힐 수국 이야기 (feat. 유모차로 관광 가능한 곳)

SOWDY 2021. 5. 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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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 아이와 제주도에 내려온 다둥이 아빠입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계획하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들을 검색하고 일정을 정했었는데 제주도에 도착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보다 엄마, 아빠와 뛰어노는 것이 더 좋고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보다 바다에서 모래 놀이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넓은 잔디밭을 달리고 숲 속에서 꽃을 보고 나뭇가지를 줍고 곤충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네요. 그래서 모든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수국이 만개한 5월의 카멜리아 힐




장소: 카멜리아 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시간: 08:30 ~ 18:00

  성인 청소년(만13세~18세) 소인(36개월 이상)
입장권 6,500원 5,000원 4,200원

제주도 관광지는 대부분 9시에 시작을 하는데 카멜리아 힐은 조금 이른 8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 일정의 시작으로 카멜리아 힐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카멜리아힐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0분이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이 와 있었고 우리의 뒤를 이어서 관광버스도 몇 대 들어옵니다. 코로나 시국에 관광버스가? 아무튼 카멜리아 힐에서 아침 일정을 시작합니다.

제주도 관광지를 다니며 <제주안심코드> 어플을 다운로드 한 후, 관광을 다니시면 좀 더 편하게 QR코드 인증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카멜리아 힐을 리뷰하며 좋았던 점 몇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멜리아 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5월인 지금은 수국이 만개하여 수국을 즐기실 수 있는 정원으로 변하였습니다. 동백나무 사이사이로 수국이 심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수국은 화분에 심어져 꾸며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온이 변하면 화분채로 옮기어 관리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제가 수국향은 잘 모르지만 카멜리아 힐 내부가 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공간에서 잠깐 마스크를 내리고 그 향을 맡으며 정원을 즐겨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한몫을 해주었습니다. 맑은 날씨로 수국의 색이 더 진하게 보일뿐더러 주변이 더 푸르게 보여서 정원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카멜리아 힐은 날씨가 좋은 날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시기 너무나 좋은 공간입니다.

카멜리아 힐 내부에는 여러개의 연못이 있는데 곳곳에 연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월에서 8월이 돼야 만날 수 있는 연꽃도 제주도는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빨리 인사를 하네요. 또한 정원 내부에 제주도 전통가옥과 원두막들이 있어 걷다가 지친 우리 아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너무나도 좋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죠?
저는 제주도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장점 1.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습니다.


오늘 셋째는 아기띠를 하고 걸었으며, 걷다가 금방 지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유모차를 끌고 입장하였습니다. 카멜리아 힐 중간에는 포장도로가 모두 이어져 있으며, 테마가 있는 정원에 들어갈 때는 짚 같은 것으로 길이 모두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 가지고 입장한 유모차는 휴대용 유모차(YOYO)였는데 둘째를 태우고 일부러 밀어보았습니다. 매끄럽게 밀리지는 않았으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멜리아 힐 안에 있는 돌 하르방은 꽃무늬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깨알 같은 디테일입니다. 실제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가드너 분들께서 다니시면서 계속 관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멜리아 힐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이 가드너 분들의 노력 덕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스티커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렴한 스티커를 인터넷으로 대량구매를 하여 심심해할 때마다 스티커를 주면 스케치북에 붙이고 주변을 색칠하곤 합니다. 제주도에 와서는 스티커를 가지고 꾸미고 노는 것을 못하고 지냈는데 이 곳에서 잠시나마 스티커 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을 할 때 팝업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꽃 모양 스티커를 제공받았는데 이 곳에서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고 놀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냥 놀이이지만 이것들이 모여서 작품이 되네요.

우리에게는 생소한 구실잣밤나무에서 FREE HUG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이 곳 카멜리아 힐입니다.

구실잣밤나무를 지나면 푸른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이 곳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에 오르니 저 멀리 산방산도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야 보인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인지 저 멀리에 있는 섬들이 육안으로 다 보였습니다.

장점 2. 온실을 제외하면 정원이 넓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합니다.

이 곳, 카멜리아 힐은 정말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어느 한 곳에만 꽃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간에 골고루 나뉘어 수국을 구경할 수 있기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온실정원은 많은 분들이 모여있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들이 보여서 입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들은 온실 카페입니다.

온실 카페는 메인 관람길에서 골목을 조금 들어와야 입장이 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와 동시간대에 관람을 하시던 다수의 관람객들은 온실 카페는 모르시고 전망대가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전망대를 건너뛰신 것 같습니다.) 실제 카페 안에는 20대 커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와 있었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음료의 구매를 위해 방문한 우리 또래의 부모들이 조금 있었을 뿐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온실 카페를  잠깐 구경만 하려고 하였다가 내부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음료도 한잔 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종이컵도 꽃이 한가득이네요. :) (아이들의 음료수를 소분하기 위하여 구매한 종이컵 5개에 1000원)

이 곳은 전통 가옥을 옮겨온 곳이고 이 옆으로 있는 건물에는 실제로 정원의 설립자 가족께서 지내시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실제 거주 하시는 공간이니 너무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잠시 전통가옥을 구경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카멜리아 힐 내부에는 넓은 잔디밭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실컷 달려 놀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햇 빛이 너무 뜨거워서 잠시 개인 소장용 사진만 남기고 나왔습니다. 다른 수목원도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이 곳은 정말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들과 방문하는 것도 좋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해도 너무나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카멜리아 힐 근처 아이와 방문하기 좋은 식당
제주순메밀막국수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60


아이들과 출출하여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카멜리아 힐에서 식당까지 10여분 이동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곳은 24시간 장사를 하는 식당이라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방문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들기름 막국수, 어른들은 명태회막국수, 수육도 하나 추가하였습니다.

첫 째가 고기 식감에 무척 민감하여 고기를 잘 먹지 않아요. 그런데 이 곳의 수육을 엄청 잘 먹었습니다. 둘 째는 맛에 민감하여 입이 짧은 편인데 막국수와 수육을 금방 뚝뚝 처리해내네요. 매우 만족한 식당입니다.

※ 아이들을 위한 아기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점 3. 카멜리아 힐 근처에 다양한 관광지가 모여있습니다.


카멜리아 힐이 있는 공간은 다양한 관광지가 주변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8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한 카멜리아 힐을 첫번째 관광지로 정하여 시작하시면 하루를 알차게 관광하실 수 있습니다.

2Km →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3.5Km → 세계자동차 & 피아노 박물관
8Km → 신화테마파크
11Km → 오설록 티뮤지엄
11Km → 산방산 & 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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