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살, 4살, 2살 아이를 데리고 제주도에 내려온 다둥이 아빠입니다. 어제저녁, 식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Tv를 틀어주었습니다. <노아의 방주:남겨진 녀석들>이란 애니메이션을 KT에서 무료 방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방송을 틀어주고 같이 보고 있는데 첫 째가 이 큰 배가 타고 싶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생각을 해보니 제주도에도 노아의 방주가 있었습니다.
승선 인원 제한없이 모두에게 열린 이 곳
방주 교회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 길 113 (상천리 427)
내비게이션으로 방주교회를 검색하시면 두 곳이 나옵니다. 꼭 서귀포시에 있는 방주교회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방주 교회는 이타미 준(본명:유동룡, 1937~2011)이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교회입니다. 재일 한국인이신데 평생 귀화를 거부하셨다고 하네요. 그는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 '모라노 도고상'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으신 세계적인 건축가라고 합니다. 제주도는 유동룡 건축가의 제2의 고향으로 방주교회뿐만 아니라 제주의 오름을 모티브로 포도호텔을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방주교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잔디밭과 교회당 그리고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인공 수조를 건물 주변으로 조성해서 방주 모양의 교회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주변에 다른 높은 건물들이 없이 개방되어있어 배 모양의 건물이 푸른 하늘로 항해해 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지 않은 건축물이다보니 사진을 찍을 때 다른 방문객들이 잠시 거리를 두고 배려해주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사진 찍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신다면 여유를 가지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전 블로그들을 찾아보면 교회 내부로도 입장이 가능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 건물 내부로의 입장은 불가한 상황입니다. 교회 내부에서 바라보는 야외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우리의 욕심으로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옮깁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국적인 카페
휴일로
방주교회에서 11Km 정도(20여분) 떨어진 곳에 휴일로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여 아쉬움이 큰 우리 가족을 위하여 이국적인 카페에 가서 차를 한잔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였습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490-65
(창천리 786)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라 후르츠에이드를 주문하였는데 맛보다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참 앉아있다가 나왔습니다. 신혼여행 온 듯한 많은 커플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 곳이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아, 제가 검색을 해보고 찾아왔으니 유명한 곳 맞는 것 같습니다.)
※ 4인 이상 방문 시, 가족관계 증명서를 확인합니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 꺼내보인 장소입니다. 그만큼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 셋째가 낮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라 관광은 여기서 마치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카페 휴일로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기에 방문이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과 같은 좁은 길을 2~3분 정도 지나야 카페가 나오는데 마주오는 차량이 있으면 서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초보 운전자인 여행객들이 많은 공간이니 이 곳을 방문하실 때는 염두에 두시고 방문하세요 :)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길인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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