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잔뜩 구매한 홈베이킹 재료들. 주말이 되면 무엇인가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저절로 드네요. 내가 만들지 않으면 이 재료들은 시간이 흘러 폐기를 하게 된다. 이 재료들을 부지런히 사용해서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에 오늘도 주방 앞에 서봅니다. 제가 요리를 배우거나 한 경험이 없기에 쉬운 요리 위주로 하나씩 하고 있는데 오늘은 제빵계의 라면 끓이기(물론 라면 끓이는 것보다는 조금 어렵습니다.) 수준의 쉽고 간단한 마들렌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난이도에 비해 맛이 뛰어나고 홈베이킹 실력을 과대 포장할 수 있는 마들렌 황금 레시피와 조리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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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들렌의 재료들
홈베이킹의 재료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다만 만들고자 하는 빵의 종류에 따라 박력분을 사용하는지, 강력분을 사용하는지가 나눠지는 듯합니다. 언제 박력분을 사용하는지. 강력분을 사용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박력분과 강력분의 차이 및 지난 시간 만들었던 커스터드 빵 만들기를 아래 포스트에서 다시 공유합니다.
마들렌 만들기 재료 (12개 기준)
박력분 100g / 설탕 100g
계란 2개 / 버터 100g
이스트 3g / 소금 2g / 바닐라오일 5방울
초코 시럽 (실험용이었으니 사용 추천 안 합니다)
마들렌 황금 레시피
1. 모든 재료를 100g에 맞추어 계량을 합니다.
- 계량의 기준은 계란입니다. 계란을 3개 넣는다면 계란의 무게를 재고 다른 재료들의 무게를 계량해주세요.
2. 계란을 풀어주고 설탕을 녹여줍니다.
설탕이 다 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어 주다 보면 흑설탕 팩 하는 듯한 느낌의 거칠 감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3. 바닐라 오일을 5방울 넣어줍니다.
빵의 풍미를 살려주는 마법의 재료인 바닐라 오일. 마치 찌개를 끓이다가 맛이 없을 때 넣어주는 라면 스프와도 같은 것. 모두 대학시절 MT 가서 최고의 요리사 되어 보셨잖아요?
4. 박력분 100g을 넣어주기
채로 걸러서 박력분을 넣어주기는 하였지만 제과점에서 상품으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면 채로 거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전 아이와 함께 채를 치는데 다 넘쳐 들어가서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5. 이스트 3g과 소금 2g 넣어주기
- 박력분 넣을 때 같이 넣어주셔도 되고 따로 넣어서 저어주셔도 됩니다. Up to you.
6. 녹인 버터 100g을 넣어줍니다.
-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위에서 계량할 때는 130g이었는데 왜 100g이라고 표기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30g은 따로 준비하였습니다. 빵을 굽기 전에 마들렌 틀에 발라줄 예정입니다. 그래야 빵이 마들렌 틀에서 잘 분리가 되거든요.
7. 반죽을 잘 저어줍니다.
- 쉬운 레시피의 마들렌이니 재료를 넣으면서 아이에게 저으라고 주문하여 함께 만드는 즐거움을 만들어보세요. 아이도 자기가 만든 마들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즐거워하고 잘 먹습니다.
8. 반죽을 냉장고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보관해줍니다.
- 이 기간 동안 오븐을 예열시켜놓으면 좋습니다.
9. 휴지기가 끝난 반죽을 꺼냅니다.
- 꺼내서 찬기를 조금 빼기 위하여 슬슬 저어주세요. 골고루 저어주세요.
10. 마들렌 틀에 반죽을 붓고 오븐에 넣어줍니다.
- 우리 집에는 짜는 주머니가 없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퍼서 틀에 넣어주었답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초코시럽도 한번 뿌리고 위에 반죽을 올려보았는데 대 실패였습니다. 베이킹용 초콜릿이 아니라면 초코 시럽으로는 시도하지 마세요. 마들렌이 눅눅해져서 나오네요.
11. 오븐 온도 180℃에 15분 베이킹해주기
- 오븐에서 베이킹하는 시간은 기기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 집 전자레인지는 베이킹할 때 조금 높은 공간에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전자레인지 안에 틀이 없어져서 바닥에 놓고 베이킹을 해주다 보니 시간을 더 주었습니다. 보통은 180℃에서 10분 정도 베이킹을 해주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마들렌이 완성이 됩니다. 각자 집에 있는 오븐 또는 전자레인지의 사용법을 꼭 참조하세요.
12. 마들렌 완성!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초코시럽을 퐁듀 느낌 나게 만들어보려고 한 시도는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구워낸 마들렌은 정말 부드럽고 맛이 있습니다. 틀에 버터를 살짝 바르고 굽다 보니 갈색으로 자국이 남았는데 버터를 굳이 안 발라도 잘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외관에 신경을 쓴다면 버터를 바르지 않고 굽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모양이 어쨌든 우리 다둥이들이 맛있게 잘 먹어서 너무 뿌듯하네요. 햇살이 좋은 오후, 커피 한잔과 마들렌 한 조각을 먹어보고자 합니다. 카페에서 듣는 음악들을 선곡하여 틀어준다면 이곳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홈 베이커리 카페 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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