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상 생활

[4차 산업] 싸이월드 감성을 지닌 아재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ZEPETO) 도전기

SOWDY 2021. 12. 2. 18:04
반응형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빨라진 요즘, 잊고 지내던 플랫폼이 있습니다. 200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개인 블로그, 싸이월드. 싸이월드를 통해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던 동창들도 다시 만나게 되고 플랫폼 안에서 각자의 표현하였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BGM으로 설정해서 모두와 함께 공유하였던 것들이 2020년대 4차 산업에 들어서며 메타버스라는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시작되니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공간이 더욱 주목받고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싸이월드의 감성을 지니고 있는 아재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 하나인 제페토에 도전해보았습니다.

#4차 산업 #메타버스 #Metaverse
#제페토 #ZEPETO
#싸이월드 감성


싸이월드 감성을 잊지 못하는 80년대생 아재

반응형
추억의 싸이월드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는 지인들과 또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획기적인 플랫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싸이월드 내에 존재하는 나만의 파티룸을 개인 취향에 맞추어 꾸며놓고, 하나씩 부여받는 개인 캐릭터의 의상 코디와 소품들을 구매하여 개성을 뽐내곤 했었습니다. 또한 씨족 사회인 한반도에서 부모 자식 간에만 허락되었던 일촌이라는 명칭을 친한 지인들과 맺어서 족보를 어지럽히는 행위도 발생하였었습니다. 그전까지 제게 1촌은 아버지와 어머니뿐이었으나 싸이월드를 통해 맺은 1촌이 수백 명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선사 시대 때나 경제활동에 사용되었을 도토리가 화폐로 통용되어 생일이면 도토리를 선물하고 선물 받으며 기뻐하는 것이 다람쥐 세계와도 같았습니다. 저는 도토리를 선물 받으면 음원을 구매하는 것에 사용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시절 화폐로 사용되던 도토리는 현재 코인의 모습으로 진화하여 투자수단으로 변하였으며 그 시절 파티룸과 캐릭터는 메타버스라는 더 큰 세계로 진화한 듯 합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대기업에서 비대면 회의와 행사 등을 위해 메타버스에 투자를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를 뉴스로 많이 접하였으나 잘 아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는 회의를 할 때 ZOOM을 이용하거나 Lifesize라는 어플을 사용하였었기 때문에 캐릭터가 등장하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아이들이 하는 놀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계속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오고 메타버스 ETF니 메타버스 관련 주니 경제적인 것들과 연관 지어서 이야기가 나오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상 우주라고 불리기도 하고 가상 세계를 뜻한다고 합니다. 선거철 정치인들이 메타버스 안에 선거캠프를 차려서 젊은 세대들에게 맞추어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고 경제,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가상세계를 꾸려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하나의 대표적인 예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 모여라 동물의 숲' 선거캠프를 열었었네요.

싸이월드의 감성의 아재, 메타버스의 세계로 출발하다.

메타버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정말 다양한 플랫폼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뒤쳐져도 시대를 못 따라갈 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너네 언제 이렇게 발전했었니?'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프랜드,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동물의 숲 등등 그런데 저는 녹색 검색창 N사에서 제공하는 제페토(ZEPETO)라는 플랫폼으로 체험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플랫폼별로 장, 단점까지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N사에서 제공하는 제페토(ZEPETO)가 접근하기 가장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1. 캐릭터 설정해주기

제페토를 설치하고 나서 가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선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힙한 느낌의 캐릭터를 하나 준비하였습니다.

2. 개인 설정해주기


캐릭터를 설정하고 나면 캐릭터 이름과 나이, 제페토 아이디를 설정해주시면 기본적인 것은 끝이 납니다. 뭐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페토 캐릭터 설정하기
제페토 초기 설정 모습

설정은 끝났다. 제페토를 즐겨보자

개인설정이 끝나면 아래 화면과 같이 제가 설정한 캐릭터가 포즈를 잡으면서 시작을 기다리네요. 캐릭터 아래로 퀘스트니 무료 코인이니 스타일이니 크루나 여러 페이지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위로 코인을 보니 저것으로 아이템을 사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 갑자기 도토리가 그립네요.

내가 설정한 캐릭터

1. 제페토 월드를 체험해보자

화면 하단에 월드란 표시가 있어서 클릭을 해보았습니다. 저곳이 메타버스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클릭을 하면 메타버스 세계로 떨어지는 듯한 로딩 화면이 나옵니다. 월드로 들어가면 남들이 개설해놓은 방에도 들어갈 수 있고 자신이 방을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기본이 되는 배경인 교실을 설정하여 방을 개설해보았습니다. 만약 제가 방의 제목과 기타 설정들을 하였다면 다른 사람들도 제가 개설한 방에 들어와서 대화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회의 등에 사용을 할 때 메타버스 내에 회의실을 만들어 캐릭터가 참여하여 회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의의 느낌보다는 RPG 게임의 느낌이 강하네요. 교실 이곳저곳을 거닐다가 방에서 나왔습니다.

2. 제페토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다


내 캐릭터 아래로 퀘스트, 무료 코인, 스타일, 크루 등 여러 채널이 있어서 모두 이용해보고자 합니다. 퀘스트와 무료코인 등에 들어가면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코인을 주네요. 저 코인으로 캐릭터의 아이템을 사거나 다른 것들의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회의의 목적인 ZOOM이나 LIFESIZE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뽐내거나 특이한 것을 적용해서 회사 동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임원들도 참석하시는 회의에 저런 것을 사용할 수 있으려나? 임원께서 적용하고 참석하신다면 그 또한 분위기를 UP 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또한 단순히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챌린지를 보니 댄스도 추고 최신 유행하는 동작들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안에서도 캐릭터를 팔로우하여 유명한 캐릭터를 스타처럼 만나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유튜버를 팔로우하고 그가 착용한 의상이나 아이템을 묻고 구매를 따라 하듯이 제페토 내에서도 유명한 캐릭터를 팔로우하고 그가 한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소통만 하는 창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무대가 되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두가 가상세계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뭐 살게 있나 검색해보았는데 현질을 해야만 가능한 것 같네요. 저는 그냥 PASS

제페토 플랫폼

3.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게임과 여행


메타버스(Metaverse) 안에서 친구들 또는 온라인 지인들과 게임도 즐기고 여행도 함께 떠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게임을 시도해보지 않았으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가 되어 있네요.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플랫폼일 듯싶습니다. 개인의 개성도 뽐내고 게임도 즐기고 그 안에서는 스타가 될 수도 있고 영웅이 될 수도 있는 현실세계와 다른 가상세계의 자아를 형성할 것 같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지옥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지옥의 한 장면의 공간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사람들과 가상세계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대화도 하고 탐험(?)도 할 수가 있네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돈을 투자해서 방을 만들고 꾸며서 다른 사람들에게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요.

이 뿐만 아니라 아는 형님의 세트장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아는형님의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돌아다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한다면 그 안에서 퀴즈 푸는 이벤트 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는 가상세계입니다.

드라마 지옥의 한장면인 공간

그리고 감성캠핑도 즐길 수가 있네요. 실제로 개설되어 있는 방에 들어가 보니 모닥불도 있고 그냥 내 캐릭터와 함께 불멍을 할 수 있네요. 공개된 방이라서 그런지 제가 머무는 동안 다른 캐릭터들이 참여하기도 하고 방을 나가기도 하면서 자신들이 즐길 만한 공간을 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감성캠핑도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2000년대 싸이월드 시절 나만의 공간을 2D의 캐릭터와 소품들로 꾸미고 BGM으로 개성을 표현하였다면 2020년 접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는 3D 캐릭터와 능동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고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화들을 보니 나이 어린 친구들부터 20대의 친구들도 모여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제가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이벤트와 정보 등이 메타버스 안에서 공유가 되고 한다면 단순히 N사와 구글과 같은 것에만 의존하는 저의 또래나 제 윗세대로의 정보의 불균형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메타버스를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게임이 진화하여 가상세계를 이룬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과 메타버스 안에서 다른 인맥으로 형성이 되어 생활하는 날도 다가오겠죠?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