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여름휴가철이면 항상 해수욕장을 찾아 아이들과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즐겼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유명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거리두기 4단계의 적용으로 인하여 관리가 되고 있으나 그 외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풍선효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산에 위치한 휘닉스파크에서 맑은 공기만 쐬고 오려고 하였으나 휘닉스 파크 주변의 사람들이 비교적 적어 보이는 계곡을 알게 되어 계획에 없던 계곡에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흥정계곡, 물살이 빠르지 않은 얕은 수심에 아이들이 놀기 좋은 여름 휴가지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 후기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1. 사람들이 적은 서울 근교 계곡 어디 없나요?
평창 동계 올림픽 덕분에 고속 도로들이 많이 생겨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서울 강동구 출발 기준으로 일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12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기에 따라 이동 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저는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거리라 생각이 됩니다. 만약 오전 일찍 준비하시어 출발하신다면 점심도 먹고 저녁식사도 하고 밤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일정도 가능한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서울 근교, 경기도에는 많은 계곡들이 있습니다. 몇 몇 계곡의 경우에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창에 위치한 흥정 계곡은 경기도에 위치한 계곡들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그만큼 사람들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코로나로부터 잠시 해방되어 계곡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평창의 흥정계곡 다녀오세요.
2. 흥정 계곡 내의 추천 위치가 있나요?
흥정 계곡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아이들과 놀기 좋은 위치를 물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입에는 수영장처럼 넓게 정비가 되어 있는 공간들이 보였습니다만 평상이 너무 붙어 있고 많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방문하시는 가족들은 튜브를 타고 놀기에 좋아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마스크를 제대로 못쓰는 우리 집 막내가 걱정이 되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다보니 SNS에 많이 노출이 되는 야영장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래쪽보다는 사람들이 적었으나 어린 우리 아이들(6세, 4세, 2세)과 놀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계곡 아래쪽과 윗 쪽을 두 어번 다니다가 아이들과 놀기 좋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한솔 펜션 앞 계곡
계곡 뒤에 있는 한솔펜션에서 평상을 관리하시네요. 혹시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사전 문의를 하여 헛걸음하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의전화: 033 - 333 - 0881
평상 대여료 : 5만원 (오후 6시까지 사용 가능)
펜션 놀러 오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공간인지는 모르겠으나 펜션에 문의를 하여 평상을 하나 빌릴 수 있었습니다. 계곡에서 놀다 보면 가장 큰 걱정거리가 화장실일 것입니다. 이곳의 경우에는 펜션의 외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서양식 화장실로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서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식사의 경우에는 직접 싸온 것을 드시는 가족들도 있었고, 우리의 경우에는 준비 없이 갔기 때문에 배달을 시켜 먹었습니다. 펜션 사장님께 문의하시면 배달 오는 식당들 알려주셔요. 편하게 드시고 싶으신 것을 주문해서 드시면 됩니다. 아이들 음료 등으로 인하여 쓰레기가 조금 발생하였는데 펜션에 분리수거함이 있어서 간단히 처리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한솔 펜션 사장님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막내 이유식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도 부탁드렸었는데 기꺼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아이들 물놀이 때문에 튜브도 부탁드리니 하나 준비해주시네요. 펜션에서 숙박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이것저것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3. 계곡에서 놀면서 느낀 아쉬운 점 없나요?
계획을 세우고 방문한 계곡이 아니어서 모든 것이 부족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의 가족들은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고 노시던데 흥정 계곡에서 미꾸라지처럼 생긴 물고기들이 잡히더라고요. 계곡에서 단순히 물놀이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으신다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계곡 물속에 큰 돌들은 물이끼 때문인지 너무 미끄럽습니다. 아이들이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했었는데 물놀이 전용 신발을 하나 챙겨서 오시면 어떠할까 싶네요. 또한 태양이 너무 뜨거운에 물놀이하는 쪽에는 그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크림과 모자, 아이들 팔토시를 착용하시어 아이들의 피부 관리를 해주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준비물 : 뜰채(낚시용), 선크림, 물놀이용 공, 아이들 팔토시, 모자
4. 계곡에서 물놀이할 때 주차가 걱정이에요.
계곡에서 노는 것을 좋은데 주차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하지만 이곳, 흥정 계곡은 주차에 대한 부담은 조금 적었던 것 같습니다. 계곡 중간중간에 위치한 식당이나 펜션에서 마당을 주차장으로 내주기도 하고(일일 5천 원에서 만원의 비용 발생), 아래 첨부된 사진처럼 공터에 주차를 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이곳에 주차를 하고(주차비 무료) 뒤를 돌면 저 다리가 보이는데 저 다리를 건너 한솔 펜션 앞에서 계곡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흥정 계곡은 자리에 대한 부담감도 없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있다 보니 평상을 대여해서 놀긴 했지만 다리 밑이나 큰 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깔고 노는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음식 강매나 자리에 대한 텃새가 없어서 마음 편하게 물놀이를 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가고 싶어 한다면 다시 재방문 의사가 있는 장소입니다.
혹시 코로나로 인하여 물놀이하러 가는 것이 부담이신 분들은 위에 소개한 장소에 방문해보세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평창의 흥정계곡 내 돈 내산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흥정계곡에서 가까운 아이들과 지내기 좋은 숙소 정보는 아래 포스트에서 확인하세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다둥이의 여름휴가 내돈내산 솔직 후기(feat. 아이들과 놀기 좋은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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