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는 치토스였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과자를 좋아했다기보다는 따조를 모으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썬칩과 같은 다른 과자에도 따조가 들어 있었지만 왠지 썬칩은 어른들이 먹는 과자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고 용돈을 받으면 치토스를 사서 따조만 꺼내고 과자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모아두었다가 부모님께 혼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포켓몬빵을 사서 스티커만 꺼내고 빵을 안 먹어도 크게 혼내지 않았던 것도 제가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문득 화이트치토스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단종이 된 지 꽤 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던킨과 치토스의 콜라보 메뉴가 나왔다고 하네요.
치토스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추억 덕후가 맛본 치토스X던킨의 신메뉴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1. 던킨의 2024년 8월 치토스 콜라보 신메뉴
던킨과 치토스의 콜라보 메뉴는 총 3종류가 있습니다. 치토스 듀얼필드, 치토스 꽈베기 그리고 치토스 먼치킨입니다. 도넛 외부에 치토스의 가루가 묻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포스터입니다. 직접 사러 가기에는 귀찮고 해피오더로 주문을 해서 먹으려고 하였는데 오후 시간에 검색을 해보니 모두 품절이네요. 아쉽지만 다음 날 주문을 하기로 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부터 집 주변의 던킨도너츠를 검색해보니 한 곳에서만 치토스 콜라보 신 메뉴를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치토스 듀얼필드만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주문 가능 수량이 3개이네요. 하나는 제가 먹고 하나는 가족을 주기 위해서 2개를 주문해 봅니다. 1개는 다른 이웃들도 맛을 보시라고 놔두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주문량을 위해서 다른 도넛도 조금 채워두었습니다.
배달이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포장박스도 치토스의 모델 체스터가 그려져 있네요. 체스터를 보면 이 대사가 생각납니다.
" 꼭 먹고 말거야!"
요즘은 티비를 안 봐서 그러는데 예전에는 과자와 음료수의 CF가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별로 없지 않나 싶네요. 당시에는 여러 과자와 음료수 광고 카피가 인기였고 시리즈로도 계속 이어졌었는데 말이죠.
펩시맨 광고도 시리즈로 이어지고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라던가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 드려요~" 오란씨 광고 카피도 생각나네요. 포스팅을 할수록 유년 시절에 보았던 광고들이 막막 생각나네요. 갑자기 세월이 지난 것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은 응답하라 1988을 다시 봐야겠습니다.
2. 던킨 도너츠 치토스 듀얼필드의 솔직 후기
치토스 듀얼필드를 하나 꺼내봅니다. 비주얼은 그냥 일반 던킨도넛의 타 도넛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넛 외부에는 예상처럼 치토스 가루가 묻어있습니다. 살짝 맛을 보았는데 맛이 약하게 느껴지네요.
유년 시절 골목에서 친구들과 따조로 날리기 시합, 딱지놀이를 하던 추억을 생각하며 크게 한입을 베물었습니다.
음... 응??
추억은 추억으로 남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추억을 간직한 내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도록..
추억은 그리움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남아야 한다.
과거로의 추억 여행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이색적인 장소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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