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상 생활

[인천/청라] 아이와 함께 볼만한 여름 영화 <루카> (feat.스매쉬파크)

SOWDY 2021. 6. 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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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 다둥이 아빠입니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토요일 아침, 아이들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생각으로 무엇을 하나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디즈니&픽사에서 새로운 영화를 한편 공개하였네요. 너무 오랜만에 방문하는 영화관이라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생각을 해보니 둘째 임신 중에 와이프와 영화관을 간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관 나들이가 기대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볼만한 여름 영화
루카(LUKA)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멀티몰 <청라 스퀘어 7>의 CGV에 방문하였습니다. 청라 스퀘어 7에는 CGV가 7개관이 있으며, <MBC+스매시 파크>가 준비 중입니다. 티켓팅을 하고 영화관에 오르면서 보니 스매시 파크 내부의 조명이 들어와 있었는데 예전에 방문하였을 때 막혀있던 벽들이 모두 치워져 있고 이제 오픈이 임박한 듯 보였습니다. 스매시 파크에는 스매시 에어, 좀비 서바이벌, 스매시 글라이더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어서 기대가 큰 스포츠 테마파크입니다.

 



너무 오랜만의 영화관 방문이라 티켓팅을 하면서 금액을 보고 놀랐습니다.


성인 14,000원
36개월 이상 아이는 청소년 요금인 11,000원


코로나로 인하여 관람객이 적어서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영화관이 마찬가지겠지만 영화관 입장을 하기 전 QR코두 인증과 체온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확인 후 입장을 합니다.

 

청라 CGV
한적한 청라 CGV

어른이와 어린이를 위한 영화
루카(LUKA)

디즈니 영화- 루카 포스터
청라 CGV의 루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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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영화를 보면 어린이를 위한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전에 보았던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도 우리 아이보다는 제가 더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루카>의 경우에도 유년시절의 저의 모습을 떠올리고 육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루카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해변 마을이며, 영화는 아름다운 바닷속에 살고 있는 바다 괴물(인어)인 루카가 우연히 인간 세계의 물건을 발견하고 알베르토라는 친구를 만나며 시작됩니다. 알베르토를 만나기 전, 루카에게 인간 세계는 그냥 상상으로만 그리던 세상이었지만 알베르토를 만나 물 위에 올라가 보면서 육지에서 걷는 법, 숨 쉬는 법을 배우고 알베르토가 수집한 인간의 물건들을 사용해보면서 점차 새로운 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며 알베르토와의 우정이 커집니다.
루카에게 알베르토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해 주고 도전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물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부모님을 피해 인간의 마을로 숨기로 결정하였으며, 그곳에서 인간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바다 괴물이라고 불리는 루카와 알베르토는  물이 피부에 닿으면 원래의 모습인 바다 괴물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물이 마르면 다시 인간의 모습을 보이기에 물을 피해 가며 인간 세계에 조금씩 적응해 갑니다.

이탈리아 감성 뿜뿜
루카(LUKA)


영화를 보다 보면 이탈리아어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더빙판을 봐도 유쾌한데 원어 버전으로 보았으면 더 유쾌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안 비밀)

이 마을에는 철인 3종 경기와 같은 대회가 있는데 파스타 먹기, 수영하기, 자전거 타기가 종목입니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악당, 에르꼴레가 나이를 속여가며 해마다 출전하여 상금을 타가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에르꼴레에게 상대하는 줄리아가 올해도 도전을 하고자 하며 루카와 알베르토와 팀을 이루어 출전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루카와 줄리아가 가까워지고 알베르토가 알려주는 세상(바다 괴물의 시선)과 줄리아가 알려주는 세상(인간의 시선)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루카의 모습에 알베르토가 질투심을 느끼며 루카와의 갈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기 위하여 자전거 타기 연습을 하던 루카와 아들을 찾아 인간 세계에 올라온 부모님이 마주치며 꿈을 좇는 루카에게 위기도 찾아옵니다.

영화 루카는 주인공이 바다 괴물이라는 자신의 존재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을 하며 그 안에서 우정과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하는 스토리입니다.

아이는 즐겁게 보았지만
아빠만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루카(LUKA)

1. 유년 시절을 추억하다.

초등학교 시절, 몇몇 친구들과 토요일 방과 후에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달려 처음으로 한강 공원에 다녀온 날 밤, 그 설레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내가 엄청난 것을 해낸 것처럼 흥분되었지만 부모님께 혼날까 봐 말은 하지 못하고 매주 토요일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한강 공원으로 무작정 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잠자기 전 흥분되었던 그 감정이 다시 떠오르네요.  한번 다녀온 후로 토요일마다 한강을 다니며 한강에 놀러 가는 친구의 수를 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2. 나는 다름을 인정하는가?

영화에서 인간들에게 바다괴물은 사냥하고자 하는 대상이고 바다괴물(인어)에게 인간은 공포의 대상이며 함께 어울릴 수 없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루카와 줄리아는 같은 목표를 꿈꾸고 함께 도전하는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맺게 됩니다. 문득, 수년 전, 이슬람 국가에서 제주도로 난민신청을 해 온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당시 언론과 SNS상에서 부정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얼마 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며 만나게 된 외국인들은 그냥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었습니다.. 

3. 아이를 도전적으로 키울 것인가?

영화 초반, 루카는 부모님의 관리하에 안에서만 자라는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알베르토를 만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소년으로 변하게 되었죠. 처음에 루카의 부모는 아들을 인간 세계로부터 단절시키기 위하여 계획도 세우고 아들이 인간 세계에 간 것을 알고 나서는 아들을 찾아 나서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들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저도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에 나가면 우선적으로 제 주변에서 못 벗어나게 하며, 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면 도전도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한 능력이 있고 더한 것을 해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계속해서 규제를 하며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이 향후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바다가 배경이 되는 영화 <루카>는 여름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이탈리아어와 유쾌함을 보면 드라마 <빈센조>가 생각나기도 하고 음악과 풍경에서 영화 <맘마미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로 추천할만한 <루카>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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