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읽는 도서

[그림책 리뷰]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는 <손가락 문어>

SOWDY 2021. 7. 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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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빠는 아이 습관 고치는

손가락 문어 도서 리뷰

 

안녕하세요. 초보 다둥이 아빠입니다. 육아를 하는 가정에서는 모두가 공통적으로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희는 첫 째가 첫 돌이 될 때쯤 통잠을 재우기 위해서 쪽쪽이(신생아 공갈 꼭지)를 물렸었는데 쪽쪽이를 끊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래서 둘째를 키울 때는 쪽쪽이를 최대한 안 물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었고, 그래서인지 둘째가 지금까지도 자면서 엄지손가락을 빨아요. 낮에 티비를 보거나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 손가락을 조금씩 빨고 있는데 잠잘 때면 쪽쪽 소리가 제법 크게 손가락을 빨아요. 손가락을 빨다 보니 엄지손가락 관절 쪽에 굳은살처럼 생기네요.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밴드를 감고 재우기도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밴드는 빠져있고 손가락은 부어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 <손가락 문어>를 알게 되었고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 문어 책 표지
손가락 문어 표지

1. 손가락을 빠는 아이 정서상 문제는 없을까요?

주변에서 아이가 애정결핍이 있을 때, 손가락을 빤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첫 째에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둘 째에게 정서적으로 부족함을 주었었는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많이 해보았는데 마음의 위안이 되는 다른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손가락을 빨며 모유 먹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면 본능적으로 모유를 잘 찾아 먹는 거라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불안하거나 혼자 잘 때, 손을 빠는 행위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하네요. 이때 아이가 빨던 손가락을 강제적으로 빼내거나 혼내거나 하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니 참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오래 사용한 베개 또는 인형에 집착하는 것도 비슷한 것이라고 합니다. 

 

2. 손가락 빠는 것이 아이에게 문제는 없을까요?

 

4세 이후부터 치열과 턱뼈가 형성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얼굴 모양에 영향으르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이 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아직 세 돌이 되지는 않았지만 4살인 우리 둘 째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얼른 고쳐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3.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쳐주는 그림책 <손가락 문어>

이 책을 통해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쳤다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도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그림체가 아이들이 무서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 이 책이 아이들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는 책인지 이해가 조금 가네요.

 

손-빠는-아이-모습
손을 빠는 아이의 모습

 

책의 내용이 우리 아이의 행동과 비슷합니다. 책은 1인칭 시점으로 독백하는 것처럼 작성이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 아이가 말하는 것처럼 흉내 내면서 읽으니 집중도가 높은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듣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손가락을 빨면 관절 쪽이 붓는 모양을 보고 문어라고 표현한 것이 참신해요. 문어의 머리처럼 부어서 손가락 문어인가 봐요. 책일 읽고 보니 정말 문어 머리 같네요 :)

 

엄지손가락 문어손가락-문어-커진-모습-아이가-무서워해요
손가락 문어 그림

손가락을 계속 빨면 손가락 문어 얼굴로 보이다가 저렇게 커진다고 표현이 되어 있어요. 손을 안빠는 우리 첫 째도 책을 같이 읽으며 무섭다고 하네요. 둘 째는 책을 읽다가 문어가 저렇게 커지는 부분에서 많이 무서워해요. 책 싫다고 안 읽는다고 울기까지 합니다. 

책 속에서 손가락 문어가 손을 빠는 아이가 습관을 고치자 슬슬 꼬십니다. "한번만 더 해봐~ 한 번만 더 해봐~" 그때 아이가 손가락 문어의 부탁에 따라 손가락을 빠는 순간 엄청난 일이 생깁니다.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인 것 같아요. 아이가 손가락을 다시는 빨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강력하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습관적으로 입에 손을 가까이 할때마다 "손가락 문어가 또 오면 어떻게 해?" 하면 얼른 "아니야" 하면서 손을 빼냅니다. 책을 읽은 이후에 낮에는 손가락 빠는 습관을 거의 고친 것 같고 잠잘 때는 습관적으로 입에 손가락을 넣기는 하는데 살짝 빼내 주면 자세를 고치면서 손을 아래로 내리네요. 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빨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손가락을 못 빨게 하면 자면서도 칭얼거리고 울기도 했었는데 조금 커서 그런 것인지 책을 읽어서 그런 것인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가락-문어-마무리
손가락 문어의 마무리

나중에 크면 손가락 빠는 습관들 모두 스스로 고치겠지만 아이의 치열 형성과 손가락의 형태를 위하여 손가락 빠는 습관을 일찍 고쳐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또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불안하면 손톱을 물어뜯는다던지 다른 행동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어서 안 좋은 습관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겠다는 다짐이 3일을 넘기 힘든데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며 저 스스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가 손가락 빠는 습관이 있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쳐주는 <손가락 문어>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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