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둥이들과 추억을 만들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 다둥이 아빠입니다.
월드컵 예선을 보고 올림픽 예선 등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외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을 나갈 상황이 아니기에 서울 근교 외국의 느낌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나 알아보다가 인천 동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특히나 차이나타운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짜장면인데 우리 아이들에게 중국 느낌이 가득한 곳에서 식사를 하자며 이동해 보았습니다.
서울근교 해외여행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26번길 12-17
주차: 주변으로 공영주차장이 많이 있으니 발품 파셔야 합니다.
주말에는 주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해외여행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차이나타운
아이들과 처음 방문하는 차이나타운이었는데 주차부터 쉽지가 않았습니다. 차이나타운 입구 쪽에 있는 주차장은 모두 만차였으며, 빙글빙글 돌아 공영주차장에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였습니다. 차이나타운 가까이에 주차하려고 하면 주차가 어려울 수 있는데 동화마을 쪽 입구의 찻길 건너편 쪽으로 들어가니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꽤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는 점심시간이 지난 2시 정도 방문을 하였습니다. 주차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이나타운 입구부터 중국풍의 건물들이 서 있었으며, 이 모든 곳은 중국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는 중국에서 모시는 신선들로 보이는 벽화도 인상 깊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입구가 상하이의 시장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공갈빵과 탕호루와 같은 많은 군것질 거리들이 있었으나 아이들이 군것질을 많이 찾을까 싶어 중국 음식점부터 들어갔습니다.
2. 아이들과 짜장면 먹으러 방문한 연경
차이나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식당들이 있었는데 가장 중국 스러운 느낌의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식당 이름은 연경이었었는데 이곳에서 예전에 드라마인 가화만사성도 촬영을 하였었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1층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2층은 현재 영업을 안하시는지 테이블 위에 의자가 올라가 있었는데 이 곳에서 가화만사성 드라마를 촬영한 것 같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곳곳이 드라마 가화만사성 촬영지이니 다니시다 보면 여러 안내 문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연경 본점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3가 5-1
영업시간: 10:30 - 21:30 / 연중무휴
라스트오더 21:00
연경에서는 하얀 짜장이 인기가 있는지 별표까지 쳐져 있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유니 짜장으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유니짜장면 / 8000원
삼선짬뽕 / 11,000원
고기샤오롱바오 / 9,000원
새우샤오롱바오 / 9,000원
탕수육 / 22,000원
유니짜장은 1호와 3호가 먹고 삼선 짬뽕은 와이프와 저, 그리고 2호가 나누어 먹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탕수육을 맛있어했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쫀득한 느낌에 어른들도 좋아할 맛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짜장면을 한 그릇씩 주면 남기곤 했었는데 양이 적은 것도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맛있었는지 각자 한 그릇을 뚝딱 해결하였습니다.
중국느낌 나는 곳에 왔으니 샤오롱바오를 안 먹어 볼 수가 없겠죠? 아이들에게 고기 샤오롱바오와 새우 샤오롱바오를 주문해 주었는데 고기 샤오롱바오를 더 잘 먹었습니다. 상하이에 가면 예원이라는 정원 앞에 샤오롱바오집이 많은데 거기서 판매하는 사이즈의 샤오롱바오는 국내에는 잘 없는 것 같네요.
아이들이 한입에 넣으면 델까 싶어 샤오롱바오를 찢어 육수를 먼저 먹게 나오게 하고 식혀서 한입에 쏙 넣어줍니다.
3. 아이들과 방문한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_공화춘
공화춘은 1908년 설립이 되었는데 초기에는 산동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중국식 여관의 형태였으며, 1911년 신해혁명을 기념해서 '공화국의 봄'이라는 뜻의 공화춘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1950년에 6.25 전쟁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였고 이후 1953년 설립자의 아들이 매입을 해 가업을 이어가면서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후 1983년 3대째 이어져오던 공화춘이 문을 닫게 됩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짜장면이라는 상표를 달고 짜장면을 판매한 곳으로 짜장면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짜장면의 유래는 중국에서 춘장에 면을 비벼 먹는 형태의 <작장면>의 현대 한어 병음 표기로 자장몐이 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한국화 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짜장면 박물관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
영업시간 : 09:00 - 18:00 / 월 휴무
입장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무료
짜장면 박물관에 들어서면 특별전시관과 1층,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공화춘 영업 시 실제로 사용하였던 물건들과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 같은 것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당시의 식당 모습을 재연한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년시절만 해도 입학식과 졸업식에는 짜장면을 먹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었는데 이곳에서도 입학식, 졸업식을 배경으로 짜장면을 먹는 가족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외식문화의 변화로 지금은 서민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제가 유년시절만 해도 짜장면에 탕수육이 아이들 최고의 메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배달 라이더들이 일상적이지만 예전에는 저 철가방에 자전거에 배달을 했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제 나이가 추정이 될까 싶어서 조심스럽네요) 자전거와 철가방이 오토바이에 철가방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배달 라이더들의 형태로 바뀌었으니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짜장라면의 시대별 모습이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제가 기억하는 것들이 별로 없네요. 저는 유년 시절 짜장라면을 별로 먹질 않은 것 같습니다.
공화춘의 내부를 다시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을 한 것인지 중국스러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해외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당시의 공화춘 건물의 변천사와 같이 건물의 변화하는 모습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층에 특별전시실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중국 장수들의 검 같은 것들이 보관되어 있고 사당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하는 것 같아서 얼른 돌아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 실제로 사용하던 공화춘의 현판입니다. 세월이 느껴지네요.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여서 이 현판만 봐도 설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 명성을 뒤로한 채 이곳에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아이들이 탕호루를 사달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충치가 우려가 되어 코코넛음료수로 협상을 하여 현장에서 잘라서 바로 주는 코코넛을 하나 구매하여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나 별로 안 좋아합니다. 덕분에 제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코코넛을 잘라서 열매를 먹어보고자 하였으나 코코넛이 너무 단단하여 자르다가 손을 다칠까 싶어 그냥 포기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해외여행 느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인천차이나타운의 방문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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