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을 거닐다 보면, 옛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골목을 지나면서 입맛을 자극하는 맛집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래된 느낌의 건물 외관과 현대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이곳 파랑새 방앗간은 동인천을 대표하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위한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는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한 그릇의 비빔밥 그리고 별미인 보리새우 미나리 전. 동인천에 위치한 파랑새 방앗간의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동인천의 감성 여행, 그리고 파랑새 방앗간
파랑새 방앗간
인천광역시 중구 개항로 105
영업시간: 11:00 ~ 16:00 월~목
11:00 ~ 20:00 금~일
주차장이 따로 없어요. 공영주차장을 검색하시거나 건너편 골목에 하셔야 합니다.
1. 미술관이야? 식당이야? 파랑새 방앗간
파랑새 방앗간에는 전용주차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찻길가에 위치한 식당이다보니 앞으로 주차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 골목길 안에 여유가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하고 파랑새 방앗간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파랑새 방앗간은 2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식당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1층에 들어서서 잠시 방앗간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1층에 쓰여 있는 안내문을 보니 부모님께서 방앗간을 하시면서 참기름을 짜시고 자녀분께서 식당은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식당 1층에 들어서면 식당이라는 느낌보다는 전시관에 방문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 고소한 참기름 향이 가득한 파랑새 방앗간
식당 2층으로 올라서면 사장님께서 동 잔(구리 잔)을 하나씩 주십니다. 이 컵은 우리가 주문할 메뉴에 고소함을 더해줄 참기름 입니다. 이 동 잔이 기존에 다르게 사용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게추 같기도 하고 감성이 뿜뿜한 잔입니다.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네요.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건물의 외관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분위기 좋은 카페의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평일 11시 오픈런을 하였지만 이미 몇 테이블이 차 있네요. 맛집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꽤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셨는데 지인들이 함께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혼밥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식당 분위기가 조용하고 90년대~200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
파랑새 방앗간의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한우 암소 육회 ------------------ 25,000원
- 보리새우 미나리전 ------------- 11,000원
- 파랑새 비빔밥 / 비빔면------- 11,500원
- 한우 육회 비빔밥 / 비빔면 --- 15,000원
- 매운 가리비 비빔밥 ------------ 14,000원
- 버터 간장 비빔밥 --------------- 11,500원
- 어린이용 버터간장밥 ---------- 6,500원
저는 고추장소스에 볶은 소고기가 들어가 있는 파랑새 비빔밥과 보리새우 미나리 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7가지의 채소와 볶은 소고기가 들어있는 고추장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리잔에 소스가 준비가 되었는데 양파를 두 시간 이상 볶아 채수를 넣고 갈아낸 천연조미료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너무 이쁜 컬러로 플레이팅이 되어 나왔는데 제가 사진을 잘 못찍다보니 아쉽습니다.
파랑새 비빔밥은 맛있게 먹는 법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1. 입장할 때 받은 동 잔의 참기름을 골고루 두른다.
2. 작은 유리잔에 담긴 야채소스를 넣는다.
3. 양념장(소고기를 넣고 볶은 고추장)은 기호에 맞게 넣는다.
안내에 따라 동 잔의 참기름을 비빔밥에 부어주는데 향이 너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니 식당 안에 고소한 향이 가득합니다. 비빔밥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고추장 소스가 엄청 짜고 매운 게 아니라 숟가락으로 한 숟갈 넣으시면 조금 아쉬우실 수 있습니다.
비빔밥과 함께 주문한 보리새우 미나리전입니다. 미나리 전에 보리새우가 푸짐하게 들어 있고 바삭바삭합니다.
보리새우의 향이 너무 고소하고 바삭하여 식감이 좋았습니다. 비빔밥 한 그릇으로 부족할 수 있는 식사가 보리새우 미나리 전으로 완벽해졌습니다. 미나리전이 너무 두껍지도 않아 2인~3인이 식사를 할 때 비빔밥 각 한 그릇에 미나리 전 한 접시면 든든한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동인천 하면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의 짜장면만 생각을 했었는데 동인천에는 골목마다 작가들의 개인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들이 있고 감성이 풍부한 식당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듯합니다. 개항장 투어는 인천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안내가 잘 되어 있는데 동인천 골목마다 소소하게 열리는 전시회 공간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공간이 있다면 동인천 골목마다 다니면서 작품을 전시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합니다.
동인천 여행을 계회하며 연인끼리 이색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하는 참기름 향 가득한 파랑새 방앗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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