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집에서 끓여먹을 때 실패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떡볶이 소스를 사서 끓는 물에 떡 넣고 떡볶이 소스 짜서 넣고 그냥 10분 끓이면 완성되는 인스턴트 떡볶이를 자주 찾으실 텐데 MSG가 너무 많이 들어서 먹다 보면 물리거나 다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받곤 하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는 조미료 만으로 밖에서 사 먹는 떡볶이 맛을 흉내 낼 수 있는 황금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집에서도 실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국물 떡볶이 황금 레시피입니다.
가래떡 발견으로 시작된 요리_국물 떡볶이
항상 모든 것은 우연에서 시작하는 법입니다. 냉동실에 무엇이 있나 열어보았는데 하얀 봉지에 꽁꽁 쌓인 무엇인가를 발견하였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것은 유물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역시나 언제 우리 집에 들어온 지 기억도 안나는 가래떡이었습니다. 그동안 잊혀 지내던 가래떡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자 다짐을 합니다.
'석봉아,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적어라'
너무 꽁꽁 얼어 썰기 어려운 가래떡을 5분간 해동을 하고 다시 썰었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하마터면 손을 썰 뻔했습니다. 오랫동안 냉동실에 있던 가래떡은 꼭 해동을 충분히 하시고 떡을 썰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에 잠시 넣어 불려주세요.
국물 떡볶이 소스 황금 레시피 공개
계량 기준은 숟가락입니다.
엄마표 고추장 3 /샘표 유기농간장 2
모란시장에서 짠 참기름 1
백설 올리고당 1 / 백설 설탕 4
이마트 순후추 3번 털기 후추후추후추
간 마늘 2조각 (냉동)
국물 떡볶이 재료
양배추 1/8통 / 햄
파 / 체다치즈 2장
물 600ml
떡볶이 하면 어묵이지만, 집 냉장고 그 어느 곳에서도 어묵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물 받은 건국햄을 넣어주었답니다. 사실 건국햄은 고기함량이 높아서 이렇게 먹기에 아까운데 어묵이 안 보여서 떡볶이의 식감을 위하여 고급진 건국햄을 넣었답니다. 양배추는 많이 넣어주시면 넣어주실수록 단맛이 강하게 납니다.
사실 양배추는 와이프가 요리를 하려고 사놓은 것 같은데 지금은 내가 요리사니 내 마음대로 사용합니다.
'여긴 내구역이야! 내가 만든 내 세상이야!"
국물떡볶이 요리 시작
1. 물 600ml를 넣고 떡을 끓여줍니다.
2. 물이 팔팔 끓으면 황금 소스를 넣어줍니다.
숟가락이 두 개인 이유는 고추장을 퍼낸 숟가락과 나머지 계량한 숟가락에 묻은 소스를 다 사용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3. 황금 소스를 넣고 5분 정도 푹 끓여준 후, 햄을 투입합니다. 어묵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묵을 넣어주세요.
4. 썰어놓은 양배추를 넣어줍니다.
5. 썰어놓은 파를 넣어줍니다.
6. (생략 가능) 집에 체다치즈 2장이 보이기에 넣었는데 넣지 말걸 그랬습니다. 국물이 걸쭉해지네요.
체다치즈를 넣지 않았다면 즉석떡볶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더 완성도 높은 떡볶이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우선 간 마늘을 넣어주는 양에 따라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은 간 마늘을 큐브에 넣어 조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2조각을 넣어주었는데 집에서 아빠 숟가락으로 1,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아빠 숟가락으로 2를 넣으시면 충분히 매콤한 맛을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어린 자녀들과 먹기에는 매워서 힘드니 저녁에 소주 안주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배달을 많이 이용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음식값과 배달료가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을 자주 하고자 합니다. 우리 월급만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는 요즘, 이 시대의 아빠들 힘내세요!
요리 난이도 ★★☆☆☆
요리 시간: 30분 정도 소요 / 떡 해동과 간이 베이는 시간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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