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 식도락 여행

[부산/경남] 닭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몸 보신을 한 듯한 언양 닭칼국수

SOWDY 2021. 6. 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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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졌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땀이 많이 나서 그런지 더욱 지치는 것 같습니다.
이제 6월 시작인데 벌써부터 올여름 무더위가 걱정입니다. 매일같이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네요.

 

'아.. 눈 내리고 콧물이 흘러내리는
겨울이 보고프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 (출처: 금강일보)

더운 여름, 지치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려면 몸보신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데 몸보신 요리를 생각하면 조금 Heavy 한 음식들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그런데!!!!


점심에 가벼운 한 끼 식사로 몸보신이 되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닭칼국수로 몸보신하기
언양 닭 칼국수


주차는 식당앞으로 4대정도 가능하고 길가에 주차를 해야합니다.

화전산단에 위치한 언양닭칼국수 강서점

저는 부산 화전산단에 위치한 언양 닭칼국수 강서점에 다녀왔습니다. 몇 차례 식사를 했던 식당인데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너무 많고 주차가 힘들어서 되돌아온 날도 있었습니다. 이 날은 5시 30분 정도에 방문을 하였었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다가 6시가 넘어가려고 하니 손님들이 또 들어오시기 시작하였습니다. 공단의 특성상 식사시간에만 손님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만약 주택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면 계속해서 손님이 많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언양닭칼국수 전경

메뉴는 단순화, 퀄리티는 고급화
언양 닭칼국수


메뉴는 닭곰탕과 닭 칼국수, 언양식 칼국수와 만두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주문은 닭곰탕과 닭칼국수인데 간혹 언양식 칼국수를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셨었습니다. 주문을 넣을 때 많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大자로 주문을 하시는데 1,000원 추가인 것 같아요.(주문 전에 확인해보세요!)
저는 大자로 주문하시는 것보다 닭 칼국수를 주문하시어 부족하시면 공깃밥(1,000원)을 추가해서 닭곰탕처럼 식사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메뉴로 두 가지를 경험해보세요.

Q) 언양식 칼국수와 닭칼국수는 뭐가 다르죠?
언양식 칼국수는 국수 위에 닭 반마리가 안 올라가고 닭칼국수는 닭 반마리가 올라가요.

메뉴가 적다 보니 식사 준비 시간이 빠릅니다. 또한 사이드 반찬이 김치와 단무지 두 종류와 소금만 있는데 다른 밑반찬이 없어 부족해 보이지만 완벽한 조합입니다. 저는 단무지보다도 김치하고만 식사를 하였는데 매콤한 김치와 닭 칼국수의 조합이 너무 완벽하네요. 칼국수 한 젓가락에 김치 두 젓가락 먹는 거 같아요.
닭칼국수와 매운 김치와 달달한 단무지의 조합은 마치 브라질의 3R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딩요)의 조합과도 같은 것. (브라질의 3R 기억하시는 아재들 반가워요!)

이렇게 먹다 보니 당연히 김치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부족해요. 하지만 셀프바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치를 드시고 싶으신 만큼 계속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 너무나도 행복한 것!

푸짐한 한 그릇, 7,500원의 행복
언양 닭칼국수


처음 식당에 방문하여 음식을 받아보았을 때 드는 생각은 '정말 푸짐하다'입니다. 양푼이 비빔밥과 같은 그릇에 국수와 닭 반마리가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행복해지네요. 이거 어떻게 다 먹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맛도 푸짐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그런데 하나도 안 남기고 국물까지 다 마시는 것은 안 비밀!

칼국수의 면이 우동처럼 변할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국수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닭고기를 먼저 먹어야 닭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 닭고기를 먼저 먹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좋은 메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닭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요. 삼계탕을 먹거나 다른 닭칼국수를 먹다 보면 고기가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닭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퍽퍽살 느낌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녹아내리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경상지역에만 체인점이 많은
언양 닭칼국수

언양-닭칼국수

너무 맛있는 한 그릇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해보고자 검색을 해보니 수도권에는 인천시 미추홀구에만 하나 있네요. (미추홀구가 익숙지 않은데 인천시 남구가 2018년 7월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지역에만 체인점이 많이 있고 타 지역으로는 체인점을 내주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거 기회인가? 내가 수도권에 체인점을 내볼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지만 저와 같은 생각으로 식당을 하면 음식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기에 다른 훌륭하신 분들께서 빨리 지점을 많이 내주시기를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그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언양 닭칼국수를 꼭 가봐야겠습니다.

언양 하면 불고기만 알고 있었는데 언양 닭칼국수도 불고기만큼이나 유명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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