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네 탐라 일기

[제주] 수산 경매장에서 은갈치 구매하기 in 서부두 수산시장

SOWDY 2021. 6.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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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6살, 4살, 2살 아기와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는 다둥이 아빠입니다.
제주도에서 생선 하면 MODA? 제주 은갈치다. 5일장에서 은갈치를 사다가 아이들과 구워 먹어 봤는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렇게 두툼하고 맛있는 갈치를 더 신선한 것, 갓 잡아 올린 것, 누가 봐도 진짜 신선하다고 느낄만한 그런 은갈치를 먹고 싶다.

신선한 은갈치를 찾아 새벽 수산시장 경매장으로 찾아갔습니다.


신선한 갈치를 찾아 떠난
서부두 수산시장

 


신선한 갈치를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 한림수협 위판장이 규모가 제일 크네요.

은갈치 구매에 대한 의지로 인하여 6시에 기상과 동시에 출발하여 6시 40분쯤에 방문을 했습니다.

위판장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경매에 낙찰이 되면 바로 싣고 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는 분위기에 내부 사진 촬영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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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진행되는 위판장 외벽에 코로나 확산으로 인하여 외부인(관광객)의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이 크게 부착이 되어 있었으며, 내부에는 조합원들로 보이시는 초록색 옷 입으신 분들이 경매에 참여하고 계셨는데, 근처에 계시는 분들의 표현으로는 딱지가 없으면 제주도 현지인들도 내부로 못 들어간다고 외부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도중에도 배가 도착하여 새벽에 잡은 생선들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7시 20분쯤 경매가 끝나가서 밖에 계시는 조합원으로 보이시는 분께 혹시 갈치를 조금 살 수 없냐고 여쭈어 보니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안되는데 몇몇 상인이 팔기는 하는 것 같다는 애매한 대답을 해주시네요.

 

결과적으로는 한림수협위판장에서는 구매를 실패하였습니다.

 

한림수협 위판장에서의 구매 실패 이유를 설명드리면

1. 코로나 이슈로 인하여 외부인(관광객)의 출입을 금합니다.
2. 도민이라 하더라도 조합원으로 보이는 초록색 옷을 입지 않으면 위판장 내부로 입장이 불가합니다.
3. 경매가 끝나는 7시 30분쯤,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선을 팔기는 한다고 하지만 위판장 밖에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4. 코로나 때문에 생긴 룰에 위험을 무릅쓰고 속이면서까지 구매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한 시간여 밖에서 기다리면서 상품성이 뛰어난 은갈치들이 경매 낙찰자에 의해 밖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니 엄청 신선하고 구매욕구가 생기네요.

'정말 크고 신선하다'

낙찰받아 생선을 옮기시는 상인 중 한 분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제가 갈치를 좀 사고 싶은데 어떻게 살 수가 없을까요?"
" 지금 갈치 엄청 비싼데 먹지 마요. 비싸요"

 

 

 

주소: 제주시 임항로 49

주차는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대체 누가 새벽시장에서 경매받은 제품을 살 수 있다고 한 거야?? 응??"
"뭐라고? 서부두 수산시장은 가능하다고?"

 

서부두 수산시장에는 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7시 30분쯤 도착을 하였는데 정말 위판장 밖 길가에서 상인들이 생선을 놓고 판매를 하시네요.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더 많은 생선들을 구경하였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우리가 흔히 제주도는 은갈치라 부르고 서울 재래시장에서 사 먹을 때는 먹갈치라고 부르는데 뭐가 다른 거죠?

은갈치와 먹갈치
갈치는 비늘이 없고 만지면 은분이 묻어나는데 이 은분은 그물로 잡게 되면 떨어져 나가게 되어 표면이 상대적으로 어두 워보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낚시로 잡기 때문에 은분이 남아 있어서 은갈치라 부르고, 그물로 잡는 타 지역에서는 은분이 떨어져 나가 어두워보여 먹갈치라 부릅니다.

 

서부두 수산시장에서 구매하실 때, 한 마리 이렇게 구매가 불가하고 한 짝으로 사셔야 합니다. 한 짝은 보통 10Kg 기준인데 생선 종류에 따라 기준을 달리 파시 기도 하시더라고요. 구매를 하고자 할 때 상인분에게 여쭈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갈치가 크고 좋아 보이는 한 짝을 구매하였습니다. 한 짝에 20만 원짜리부터 더 비싼 상품들이 많았는데 20만 원짜리는 정말 작은 사이즈의 서울 재래시장 어디에서나 쉽게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이고 육지에서는 쉽게 구경 못하였던 큰 사이즈의 은갈치를 구매하였습니다. 금액을 조금 깎아주실 수 없는지 흥정을 하려 했으나 상인분께서 너무 단호하게 거절하시네요. 민망하였습니다. 그 시장 안의 룰이 있는 듯하였습니다.

 

구매를 하고 추가 비용(1만 5천 원)을 내면 내장 손질과 일회용 팩에 포장까지 해서 주십니다. 상인분께 여쭈어보니 육지에 당일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당일 택배비가 2만 5천 원이라고 하시네요. 뭐 택배 종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당일 특급, 익일 배송 등등.

 

생선 가격과 손질 및 포장 비용은 상인들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산 한 짝의 은 갈치는 일회용 팩으로 15팩이 나오네요. 큰 사이즈의 갈치부터 무게를 맞추려고 들어온 작은 은갈치까지 섞여 있는데 상인분께서 손질하고 포장해주실 때 골고루 섞어서 진공 포장을 해주시네요.

수산시장에서 구매를 한 솔직 리뷰

1.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다. 다만 신선하다.

2. 선물용으로 구매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면 대량 구매가 부담스럽다.

3. 한두 마리 구워 먹는 용도라면 제주도 5일장이 나아 보인다. (시세의 차이가 있겠지만 더 저렴하게 구매한 것 같습니다.)

4. 그래도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하다. 두 번은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 제주도에서 새벽 수산시장에서 은갈치를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수협 위판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고 서부두 수산시장으로 가세요 :)

 

제주도 5일장 정보를 보고싶으시면 아래 포스트를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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