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상 생활

[산업 재해] 전방십자인대 &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수술 실제 후기 (feat. 환자들이 궁금해 할 Q&A)

SOWDY 2024. 6.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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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아이들과 여행 이야기를 포스트 하다가 처음으로 무거운 주제의 포스트를 남기게 되었네요.
 
이번에 왼발 전방십자인대파열 및 내측측부인대파열이 있었습니다. 이에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여 집에 돌아왔는데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1.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사고 발생

축구를 즐기거나 농구를 즐기는 남성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사고 중에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있습니다. 파열의 순간 귀에서 두둑 소리가 들리는데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순간 아차! 싶습니다.
저는 가족 여행을 마치고 회사 업무에 복귀를 하였는데 그 주 금요일에 회사체육대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체육대회 종목 중에 부서별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수비를 하던 중 동료와 엉켜 넘어지게 되었고 순간 무릎이 덜렁거리는 느낌과 동시에 귀에서 두둑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왼쪽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있었습니다. 동료들에게 119를 요청하였으며, 즉시 화성중앙병원 응급실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통증:  ■■■□□ (안움직이면 괜찮으나 무릎이 조금이라도 움직여지면 아파요.)

2. 응급실에서의 상황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엑스레이와 C.T를 찍었습니다. 우선 환자복 갈아입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엑스레이와 C.T를 찍을 때 무릎이 아파서 선생님들이 요구하시는 대로 빠르게 찍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정형외과 선생님께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우려가 된다며 MRI촬영을 권하셨고 입원 후 수술까지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는 집에서 거리도 있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동네 근처로 가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집 근처로 전원을 요청하였으며, 촬영 CD를 챙겨서 부평까지 사설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이동 중에 무릎의 통증이 발생할까 싶어 보호대를 차고 붕대를 감았습니다.
통증: ■■■□□ (안움직이면 괜찮으나 움직이면 아픔)

3. 입원 후 MRI 촬영

지인 소개로 부평 **병원으로 옮겨왔습니다. 화성중앙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원장님께서 보시더니 MRI 촬영을 권유해 주셨고 하루 입원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었습니다. 붓기가 있다 보니 당장의 수술을 어렵고 붓기가 조금 빠진 후 수술이 가능하다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여쭈어보니 붓기가 있을 때 수술을 하면 종아리 등이 부을 수도 있고 수술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평 XX병원 원장님께서 부상의 정도와 수술의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환자의 상태를 이해해 주시어 무릎을 조심스럽게 다뤄주시니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편안하였습니다. 하루 입원해 있었지만 붓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며 병원에 계속 있는 것이 힘들 것 같아 퇴원을 하기로 하였으며, 1주일 후 재입원을 하여 수술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다친 부위의 회복은 100%는 안되더라도 85~95%까지는 가능하다고 하셨고 대신 축구와 같이 방향 전환을 해야하는 운동 등은 자제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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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받은 무릎뼈와 근육들 모습


금요일 : 무릎 부상 발생 및 입원
토요일 : MRI 결과 확인 및 퇴원
목요일 : 재입원

수술 전 날, 자정부터 금식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점심에 햄버거 하나 먹고 그 이후로 아무 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우선 심적으로 걱정이 되어 식욕이 없었으며, 수술 이후 화장실 가는 것도 걱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보호자가 필요 없는 통합간병 병동으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이게 가족들도 보다 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니 저도 편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Q) 입원할때 준비물이 무엇이 있나요?

수건 여러장, 속옷, 칫솔, 치약, 세안비누, 슬리퍼, 물티슈, 빨대 달린 물컵, 얼음찜질팩, 복대, 핸드폰충전기
 
저는 하루 입원하였을 때 얼음찜질팩을 병원에서 구매하였으며, 나머지는 병원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얼음찜질팩은 시간이 될 때마다 무릎에 올려서 붓기를 빼주는 데 사용을 하였으며, 빨대 달린 물컵의 경우에는 수술 이후 누워서 물을 마실 때 필수적이니 꼭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4.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및 내측 측부인대 봉합 진행 (리얼 후기)

금요일 아침, 수술이 아침 2번째 타임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보통 첫 타임이 7시 30분에 시작이라고 하셔서 9시쯤 들어가겠다 싶어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 수술 후 통증도 걱정이었지만 하반신 마취에 의해 소변을 못 보는 것도 걱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술실에 들어서서 하반신 마취를 진행하고 초반에 약한 수면 마취를 진행해주셨습니다. 강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다 보니 수술 중간에 깨었으며, 수술 상황을 들으면서 30여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뼈에 핀을 박는 것인지 드르륵 소리도 나고 뼈에 진동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반신마취의 힘인 듯합니다. 이후 원장님께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수술을 끝났습니다.
 
제가 수술을 받은 부평 **병원의 경우 근무하시는 의료진 분들의 합도 잘 맞고 진짜 전문적이라고 느껴진 것이 수술이 끝난 후 이동배드로 옮길때도 한 번에 뚝딱, 이동배드에서 입원실 침대로 옮겨주실 때도 한 번에 뚝딱 진짜 편하게 확확 옮겨주셨습니다.
 
전방십자인대수술을 할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자가건으로 할지 타가건으로 할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셨는데 저는 타가건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기에 타가건을 이용해서 재건술을 하였으며, 내측 측부인대의 경우에는 봉합을 진행하였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도 수술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들인데 답변 드립니다.

Q) 소변줄은 꼭 껴야하나요? No!!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소변줄을 사용하면 왠지 수치심도 들 것 같고 소변줄을 빼낼 때 아플 것 같기도 해서 수술 전 원장님께도 여쭈어보고 간호사분들께도 여쭈어 보았는데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소변줄 사용을 하지 않고 마취가 풀리고 나면 앉을 수 있으니 소변통으로 해결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병실 침대 머리 부분을 높게 들어서 의자처럼 앉아서 소변통을 이용하여 해결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전방십자인대 수술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으나 마취부터 수술이 끝나기까지 1.5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 같은 곳에 가지 않고 바로 병실로 이동을 하였으며, 병실에서 쉬었습니다.
 

Q) 수술할 때 많이 아픈가요?

아니요, 뭔가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만 들고 고통을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수면마취를 시켜주시기 때문에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수면마취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수면내시경 때처럼 깊게 잠드는 것이 아니라 살짝 진행되는 것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수술 후 실제 후기 (이게 진짜 리얼입니다)

병실에 들어온 것이 11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다만 무통주사처럼 수액과 함께 일정시간 계속해서 무통수액이 투여가 됩니다. 아프면 버튼을 누르라고 하는데 그러면 조금 더 많이 투입이 되고 20분 동안 버튼이 안 눌립니다. 병실이 춥지는 않았으나 마취가 풀리면 오한이 올 수 있기에 이불도 덮어주고 가셨네요. 
하반신 마취를 하고 나서 9시간 정도 머리를 들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은 5~6시간 동안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조무사분들께서 시간이 되면 빨대 달린 물통에 물을 받아와서 이제부터 물을 마실 수 있으니 목을 축이라고 안내 해주셨습니다.
 
3~4시간 정도 지나니 마취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수술한 무릎 부위가 아프고 발목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무통주사가 걸려있기는 하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에 바로 콜을 눌러서 엉덩이에 진통제 주사도 맞았습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좀 나아질 거라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서는 더 아파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에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수액과 함께 맞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아픈 게 조금 덜하다 정도이지 아늑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통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참을만하신 분들은 엉덩이 주사로도 참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수술 당일 통증: ■■■■■■■■■■ (다리가 짓눌리는듯한 고통)

수술 후 1일 차

(24시간 경과) 통증 ■■■■■ (무릎이 욱신거리고 무릎에서 맥박이 뛰는 게 느껴짐)
 
토요일 아침에 소변통을 이용해서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전 날 너무 아파 잠을 한숨 못 잔 기억이 있습니다. 잠도 한 시간마다 깨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하루가 지나니 고통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통증이 있으면 무통주사 버튼을 눌렀으며, 여전히 마약성진통제가 투여가 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환자분들 아프면 참지 말고 진통제 놔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진짜 한결 좋아집니다. 

수술 후 2일 차

(48시간 경과) 통증: ■■■□□ (안 움직이면 안 아프고 움직일 때 당기는 느낌이 강함)

확실히 통증이 많이 줄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도 투여가 다 되어 빼어냈으며, 이후 아프면 엉덩이 주사로 진통제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후로는 진통제를 맞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무릎을 앞으로 편 상태에서 화장실 변기로 이동하여 앉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조무사 분들께서 방법 등을 알려주시고 노련하게 도와주셔서 무릎이 조금 아팠지만 편히 진행이 되었습니다. 화장실 한번 다녀오면 땀이 한 바가지가 흐르네요. 

수술 후 3일 차

(72시간 경과) 통증: ■■□□□ (하루하루 좋아집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끔 욱신거리는 게 있고 다리를 쿠션 위에 올리고 있다 보면 오금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부상 이후를 생각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혼자 병실 침대에서 휠체어로 갈아타고 올라가고 가능해지며, 이날 수술부위 소독 및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재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다리 들기, 발목 꺾기 등 가벼운 것들)

병원에서 수술 후 3일이 지나니 머리를 감겨주시고 발을 씻겨주셨는데 너무 개운했습니다. 샤워도 하고 싶었지만 샤워는 무릎 수술 후 실밥을 풀고나서 3일이 지나고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술부위 소독도 하고 피주머니도 3일차에 제거하였습니다. 몸에 주렁주렁 달려있던 것들이 제거되고 수액 달고 있는것도 줄어드니 한결 나아집니다.

수술 후 4일 차

(96시간 경과) 통증: ■■□□□ (하루하루 좋아집니다)
 
혼자서 휠체어 타고 화장실도 다닐 수 있고 이동하는 것에 큰 부담은 없어졌습니다. 다만 재활훈련에서 배운 것을 진행하다 보니 금방 지치고 잠이 많아지네요. 통증도 많이 줄어들어 가만히 있을 때는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다만 왼쪽 발이 내 의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5일이 지나면서는 수액도 모두 제거하고 시간마다 항생제 주사 맞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료행위가 있지 않았습니다. 시간마다 약먹고 혈압체크, 체온체크를 하며 지냅니다.

이후 퇴원 때까지 큰 변화 없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만 아침에 휠체어를 타기 위해 내려갈 때 수술 부위 발이 조금 가벼워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통증이 줄어들다 보니 힘을 쓸 수 있게 되고 손을 이용해서 무릎을 바치고 이동을 하는데 제가 힘을 주어 발을 들 수 있으니 편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목발을 이용해서 이동도 가능하겠지만 퇴원하고 나면 목발 생활을 해야 하기에 굳이 지금부터 힘들게 목발생활은 하지 말자 생각이었습니다. 
 
수술 후 10일 차 되는 날에 퇴원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재활병원으로 이동을 할까 집에서 재활을 하면서 통원을 하며 소독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저는 회사 체육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라 산재를 신청하였는데 이와 관련되서도 후에 산재 신청방법 및 기타 상황을 경험해보고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릎 부상 당하신 분들 (전방십자인대, 내측 측부위 인대) 수술 후 마취 풀리면서 생기는 통증 하루만 견디시면 괜찮아집니다. 하루하루 컨디션도 좋아지고 발이 가벼워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많은 걱정들이 있으실텐데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걱정 줄이시고 수술 잘 받으시길요.
저도 이제부터 재활을 열심히 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수도권에서 무릎수술을 어디서 받아야 하나 고민이신 분들은 제가 수술한 부평 **병원 추천합니다. 수술도 수술인데 관계자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특히 병원 건물 한개 층을 재활을 위한 센터로 운영하시면서 다양한 재활치료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외래로 오는 것은 잘 모르겠으나 입원해 있는 환자들에게는 매일 아침 스케쥴을 안내해주셔서 대기없이 재활치료까지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관절수술, 인대수술을 위해 병원과 선생님이 궁금하시면 비밀 댓글로 문의 주세요. 광고처럼 보일 수 있기에 포스트에는 비공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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