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 강화로 떠나는 시간여행_이색적인 데이트코스 여기어때? 강화 조양방직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이색적인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덕분에 해외를 나가지 않더라도 해외에 나와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의 이색적인 카페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아이들과 방문하여 즐기기보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을 하여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커플들이 이색적인 데이트를 하기 좋은 곳입니다. 카페라는 이름보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이름이 더 어울리는 이곳은 베이커리카페이지만 수정과 또는 얼음 식혜가 있었다면.. 시골 평상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수박을 잘라먹는 컨셉으로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면.. 또는 아이스박스를 메고 다니는 아저씨가 꺼내주시는 아이스께끼가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던 강화도에 위치한 조양방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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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데이트 #부모님모시고 #시간여행 #70년대 #80년대
강화도에 방문을 하면 강화 최초의 한옥 성당이 있으며, 조선의 25대 왕인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지냈던 집인 용흥궁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곳에 기념비가 있어서 살펴보니 조양방직의 옛터라는 기념비가 있네요. 그래서 조양방직을 방문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강화 조양방직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영업시간: 11:00 ~ 18:00
주차장이 있으나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하여 혼잡하니
근처의 공용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추천합니다.
강화도 조양 방직
1937년 설립된 조양방직은 인견과 마직물 염색을 주로 하는 곳이었습니다. 공장 가동 후 화재로 인한 소실되는 사고도 있었으며 한국전쟁을 거치며 폐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방치되다시피 하다 2010년대에 들어서서 지금의 미술관 카페로 꾸며졌습니다. 이곳의 특징적인 것은 일제강점기부터 남아있던 적산 가옥을 그대로 카페로 활용한 것이며, 미술관 곳곳을 다니다보면 과거의 추억할 수 있는 소품들과 사진들 그리고 공간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었던 공간이라고 하기보다는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공간에 이야기를 덮어 씌운 듯합니다. 덕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네요.
미술관이야? 카페야?
조양방직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또는 어린 시절 시골 창고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조양방직 미술관이 펼쳐지는데 입구 우측으로 베이커리카페가 있어 커피 주문을 할 것을 권유하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주문하였는지 관리하거나 이동을 통제하지도 않으며, 커피 주문을 안 한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양방직 곳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이 모든 공간을 다니다 보면 갈증이 날 수 있으니 시원한 음료 한잔 테이크아웃잔에 받아 천천히 둘러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커피종류보다 생과일에이드가 가성비가 좋아보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자몽에이드였습니다.
#자몽이 씹히는 자몽에이드 #커피가격에 생과일에이드를
음료 주문하는 곳 우측으로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은 시간 여행이었기에 음료만 받아 들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음료를 받은 장소에서 뒤를 돌면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조양방직의 특징은 여백이 없이 모든 공간이 옛 물건들과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보기에는 24시간이 모자를 듯합니다. 옛 물건들의 재 사용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은 조양방직입니다.
옛 물건들 재활용하여 공간이 꾸며져있다보니 내부가 통일된 모습이 아닙니다. 미용실 의자, 철제 의자, 타이어 등등 앉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의자가 되고 커피를 내려놓을 수 있는 소품들은 모두 테이블 역할을 합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어린 시절 사용하였던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와 우리 앞 세대들이 사용하였을 뚱뚱한 흑백 Tv, 전축들도 보이며, 아주 오래된 음반, LP판들도 이곳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요무대에서나 뵐 수 있는 가수들의 앨범(LP판)들이 정말 많은 수가 전시되어 있는데 우리 부모님들께서 방문하신다면 젊은 시절을 추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래전 연탄가게, 쌀가게 등을 알리던 간판들도 이곳에서는 그 역할을 바꾸어 지난 과거를 추억하는 소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양방직 메인홀(?)에는 잉어들이 모여있는 연못(?)이 있어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모이네요. 이 안에서는 녹이 슨 철소재 물건들이 의자, 테이블,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시 역할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 만큼은 불필요한 물건 하나 없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물건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니 이 것이 우리의 삶과 같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나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
방문한 인원의 수에 맞게 혹은 취향에 맞게 테이블을 선택하시어 앉는 재미도 있고 그 자리에서 둘러보며 다양한 소품들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곳 조양방직에는 사진으로 모두 남기지는 않았으나 굉장히 많은 지난 사진들이 천장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 한편에는 조양방직에서 일을 하던 모습을 기록하고 있어서 잠시 골동품 박물관으로 생각을 하다 조양방직의 본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을 배우들과 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모여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한다면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깐 둘러보니 제임스딘, 찰리채플린 등 제가 아는 배우들도 몇 보이네요.
조양방직 내부에는 이전 시대의 배경이 되는 영화에서나 보던 아이템들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물건은 아닌 것 같은 아이템들도 여럿 보입니다. 이 모든 소품들을 어떻게 수집하셨는지 궁금할 정도이네요. 오래전 사용되었을 골프채와 골프백이 벽 한편에 걸려있고 그림도 함께 걸려 있었는데 인상 깊어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이곳에는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오락기도 여럿 보이는데 괜히 만지다가 파손이 될까 싶어 눈으로만 즐겼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무서워하던 삐에로도 여럿 보이네요.
코카콜라 매니아라면 인증샷 한번 찍고 가지 않을까 싶은 공간도 있습니다. 코카콜라 공간 뒤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사진 속 인물들은 언제쩍 사람일지.. 사진 속에서는 어린아이의 모습 아기의 모습이지만 벌써 저 하늘의 별이 되었을 듯한 시간의 흔적이 보입니다. 코카 콜라 공간 옆으로는 마릴린 먼로 마네킹도 있고 많은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을 둘러보니 문득 부산에 위치한 이색적인 카페가 생각이 났습니다. 코카콜라 마니아들 또는 미국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지난 포스트를 확인하세요. ▼▼
조양방직 건물 외부로 나오면 큰 트랙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을 했겠으나 지금은 조양방직 마당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적산 가옥들이 있는데 일제강점기시절의 건물들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공간도 전시품들이 있고 공간이 재탄생하여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것들을 살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 모든 공간도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외에 있는 작은 건물은 화장실인데 화장실 내부도 이색적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아니니 화장실 가실 때는 매너 노크 잊지 마세요!
조양방직 내부의 다른 건물들은 모두 전시관처럼 되어 있습니다. 변전실의 경우에는 오래전 변전실로 사용이 되었겠으나 현재는 설비만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공간에 비해 다른 전시품이 없어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공간의 복도에는 오래전 사용되었을 영화 포스터, 선거 포스터, 또한 과거의 물건들이 걸려 있어 시간여행 기분이 뿜뿜 합니다. <사진을 디테일하게 남겨 놓으면 방문하시는 분들이 공간에 대한 신선함이 떨어질까 입구 등만 남겨봅니다>
창고처럼 보이는데 이 곳도 골동품들이 가득가득합니다. 이색적인 것은 곳곳에 의자처럼 보이고 하는 곳은 진짜 음료를 마셔도 되는 공간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이 아무 곳에나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양방직 이곳은 모든 물건이 각자의 임무를 부여받아 곳곳에서 인테리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양방직을 방문할 때 외부에서 보았던 버스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내에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보면 버려진 오래된 버스이지만 훌륭한 카페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래전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을 미니자동차들도 지금은 건물 한편에 걸려서 지금은 어른이 되었을 그 옛날 아이들에게 옛 추억을 선물해 주네요.
이색적인 데이트를 계획하는 커플들이 방문한다면 인생사진 여럿 남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혹시 주말에 서울 근교 이색적인 체험 또는 데이트를 계획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기억에 남는 공간에 방문을 하고 싶다면 강화도의 조양방직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