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 6.25 한국 전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용산 전쟁 기념관 (feat.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 차이점 알기)
지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러시아가 처음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는 전쟁이 금방 끝나리라 생각하였지만 지금까지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군인 및 민간인의 희생과 세계적인 경제적인 충격이 끝나지 않고 있네요.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전쟁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아이들에게 전쟁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모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와 우리가 강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소개를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열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관련된 컨텐츠를 봐서 아이들이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서울 근교에서 한반도의 전쟁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용산 전쟁 기념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
1. 용산 전쟁 기념관 소개
1.1. 용산 전쟁기념관 관람 소개
용산 전쟁 기념관은 매일 09:30~18:00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마감은 17:00 입니다.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인데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에는 연휴 다음
날이 휴관이라고 하니 방문하실 때 일정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상설전시관 앞 평화광장에는 6.25 한국 전쟁에 참전국가의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먼 이국땅에 목숨을 걸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군인들께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1.2. 용산 전쟁 기념관 관람 유의사항
- 흡연자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기념관의 모든 공간은 금연구역입니다.
- 음식물 반입을 금지합니다.
- 야외 전시공간에서는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안내견 이외의 애완동물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무료로 개방이 되고 넓은 공간이다 보니 흡연을 하려고 하거나 아이들과 방문하면서 킥보드 등을 가지고 와서 타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른 박물관에서도 금지된 행동이지만 이 곳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공간이다보니 보다 더 관람 유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3. 용산 전쟁 기념관 층별 전시실 안내
1.4. 용산 전쟁 기념관 해설 안내
용산 전쟁 기념관에 다양한 전시관과 자료들이 있기에 해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해설 및 외국어 해설 서비스가 있고 현장에서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자료들과 관련하여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해설 서비스를 통해 관람하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 사전 예약해설은 희망일 30일 전부터 3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 해설시간은 30분입니다.
- 우리말 해설이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에게만 외국어 해설을 진행합니다.
- 사전 예약의 경우 통보 없이 5분 지연 시 자동 취소 됩니다.
전쟁기념관 해설 예약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하셔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2. 용산 전쟁 기념관 둘러보기
계단을 올라 상설 전시관으로 들어서니 전시관 2층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호국추모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조형물이 하나 놓여 있고 천장으로는 무언가 매듭과 같은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 및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선열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호국추모실에 들어서는 통로에 무명용사를 비롯한 호국영령의 넋을 열주기둥과 호국의 별로 표현하였으며, 창조, 겨레의 얼, 호국의 발자취라는 작품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1.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순국선열은 이민족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립투쟁을 벌이다 분사(을사늑약 이후 원통함에 자결)나 전사, 옥사, 병사한 분들을 의미합니다. 현재 국가 보훈처는 독립운동 참여자 300만 명 중 15만 명을 순국선열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호국영령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이란 의미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을 의미합니다.
2.2.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의사(義士)는 무력으로 항거하여 의롭게 목숨을 잃은 사람이란 뜻으로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열사(烈士)는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낸 사람이란 뜻으로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 김마리아 열사와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지사(志士)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이란 뜻입니다. 광복절 행사 등을 보면 많은 애국지사분들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2.3. 6.25 한국전쟁의 자료가 방대한 용산전쟁기념관
용산 전쟁 기념관에는 다른 자료들도 모여있지만 주로 6.25 한국 전쟁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상설 전시관 앞 평화광장에도 6.25 참전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데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말이 안 통하는 먼 이국땅까지 와서 목숨을 바쳐 희생한 모든 군인들과 국가에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6.25 참전 국가 리스트
- 전투부대 파견국은 총 16개국으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그리스, 남아공, 벨기에, 필리핀, 터키,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6.25. 의료지원 및 시설 파견국
- 총 5개국으로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제가 복무하였던 1사단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아이들은 그리 큰 관심이 없네요. 6.25 전쟁에 1 사단장으로 참전하시어 많은 공적을 이룬 백선엽 장군의 말씀도 쓰여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만 바라보았을 때는 구국 영웅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간도특설대의 행적이 논란이 되어 현충원에 안장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1사단 군가에도 나오는 육탄 10 용사(호국 영웅)들께서도 당시의 비장함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학도병과 관련된 자료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제일 학도의용군 소개와 함께 걸려 있는 당시 학도병들이 사용한 태극기를 보는데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에 목숨을 바쳤다는 것이 속상하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아들들을 키우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된 듯합니다.
서울을 재 탈환 하였을 때 시청 앞 태극기를 게앙 하는 모습이 재연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을 소개하고 다양한 영상들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가 강해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1호와 2호까지는 조금 이해를 하는 것 같은데 3호는 무섭다고 말하면서 계속 안아달라고만 하네요.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영화 <국제시장> 등에도 소개가 되었던 흥남철수작전이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에 전쟁을 겪고 부모를 잃고 우는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숙연해지네요. 조선시대 이야기만 해도 책 속의 이야기인 줄만 알던 우리 아이들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가까운 역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질문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해외 파병의 역사를 보며 월남전 등과 관련해서도 살펴봅니다. 예전 조성모 가수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가 생각나는 전시품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군부대 마크가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많은 군부대가 통합이 되거나 해체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0.7도 안 되는 요즘을 바라보면 10년 후, 20년 후에는 더 많은 부대가 사라질 거 같은데 국력은 인구수에서 나오는데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관정에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층으로는 대형 유물 전시관이 있는데 아이들과 거북선 모형도 바라볼 수 있고 각종 탱크와 전투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영상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거북선에 친숙하게 다가가네요.
전쟁기념관을 관람하면서 느낀 것이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 목숨 바쳐 지켜낸 대한민국과 당시 함께 했던 전우들이 그리워서 그러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25 참전용사 영웅들과 월남 참전 용사 영웅들에 대한 대우가 부족하여 모자만 쓰고 다니시고 조끼만 입고 다니시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에 국가보훈처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제복을 드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보면 군인에 대한 예우가 높아 부럽기도 하였었는데 늦게나마 우리나라도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영웅들도 제복을 통해 다시 한번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야외로 나오면 연평해전에 참전하였던 참수리 357정이 전시가 되어 있으며 각종 탱크와 전투기가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넓은 공터에 다양한 전차 등이 전시가 되어 있으며, 직접 탑승할 수 있는 장비들도 있어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서울근교에서 아이들과 안보 교육 및 한반도 전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용산 전쟁 기념관에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