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두암 반절제 수술 한 달이 지난 솔직 후기
최근에 갑상선 유두암 반절제 수술을 받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어느 덧 수술한 지 1달이 지났네요. 수술을 준비중이신 분들 중에 회사의 복귀와 일상생활이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솔직한 후기 남겨드립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을 때만 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밀하게 다시 진행한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의 모양이 좋지 않다는 소견이 있었고, 이어서 세침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진단에서 수술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잊고 지내다가 수술을 위한 입원 문자를 받으며 정신없이 수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갑상선의 절반만 제거하는 반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중 림프절도 함께 제거하여 조직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 전이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암'이라는 단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이 컸지만, 수술 후 현재는 점차 회복 중이며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 어떤 과정을 겪게 되는지, 회복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께 앞으로 조금씩 더 자세한 경험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세침검사를 기다리고 있거나 유두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대기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갑상선 유두암 절개식 반절제 수술 준비 과정 및 입원 준비물 (feat. 신촌세브란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아마 갑상선 갑상선 결절 부위에 세침검사를 받으시고,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이 복잡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는 갑상선 암이 의심되는 가족분을 대신해 정보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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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유두암 반절제 수술 후기 및 주의 사항 /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갑상선 결절로 세침검사를 받으셨거나, 갑상선암이 의심되어 진료를 앞두고 계신 분, 혹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가족을 둔 분들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검진에서 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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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상선 유두암 수술 6주차 몸 상태
1.1.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목소리
수술 당일에는 목이 조금 불편했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틀째부터는 짧은 대화 정도는 큰 어려움 없이 가능했고, 퇴원한 셋째 날에는 목소리가 80~90% 정도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수술 후 저지방 식단을 유지하며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수술 후 약 일주일이 지났을 때는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되었고, 일상적인 활동에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큰 소리를 내거나 오랜 시간 대화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 되었고, 목이 쉽게 건조해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술 후 6주가 지난 시점인데, 일상 대화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고, 수술 전과 비교했을 때 목소리의 변화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노래를 부를 때 고음을 내는 것은 아직 시도하지 않았고, 큰 목소리를 내다 보면 목이 쉽게 쉬는 느낌이 들어 자연스럽게 목을 아끼게 됩니다.
1.2. 갑상선 유두암 수술 부위 상태
저는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아 상처 크기가 비교적 크지 않았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수술 후 2주차에 촬영한 모습입니다.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상처 부위에 연고만 발라주었고, 현재는 상처 위에 밴드도 함께 붙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상처 부위 피부가 부드러워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목 주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눈에 띄지 않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흉터 관리를 위해 연고와 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모두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이 조금 있습니다.
갑상선암 환우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을 중고로 거래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의 피부 상태와 회복 속도에 따라 선택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3. 갑상선 유두암 수술 이후 컨디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 바로 수술 후의 컨디션일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의 경우를 중심으로 공유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수술 후 3주 차에 회사 업무에 복귀하였습니다. 저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고, 하루에 3~4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 일정도 소화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하여 6시에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데, 오전 시간대에는 크게 피로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로는 피로가 확 몰려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쩌면 수술 때문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일상적인 피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춘곤증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수술의 여파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확실히 오후에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처방해주신 아로라민과 비타민 D 등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휴식을 갖고 복귀 시기를 조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힘을 쓰면 수술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조언도 있었기 때문에,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갑상선 유두암 수술 이후 일상생활
수술한 지 딱 한 달 되는 날,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20kg이 넘는 캐리어를 들고 끌고, 아이들까지 챙기느라 제법 활동량이 많았는데도 수술 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난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혹시나 몸에 무리가 될까 걱정되어 제주도로 목적지를 바꾼 것이었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다음 여행지는 해외로 가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물론 해외여행을 갈 때는 복용 중인 약에 대한 영문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 행정적인 준비가 약간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나서,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많은 환우 분들이 “해외여행”이라고 답하시곤 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은 벌써 다음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3. 갑상선 유두암 수술 이후 임파선 미세 전이가 있었어요.
갑상선 초음파와 PET-CT를 찍고나서는 전이가 있는거 같지 않다고 갑상선만 반절제 하면 될 것 같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으나 수술 후 첫 외래 진료에서 갑상선과 함께 제거된 임파선에서 미세 전이가 발견이 되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당장 재 수술을 한다거나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전이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전이가 되었다고 하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세전이는 육안으로 보기는 어렵고 2mm 이하의 사이즈라 현미경으로 보이는 것이 미세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씬지로이드를 꾸준하게 복용하고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해야겠습니다.
TSH 수치 낮게 관리하기
요오드 섭취 줄이기
과로 피하기와 규칙적인 수면 습관 지키기
스트레스 받지 않기!!
갑상선 암 수술 이후 요양 병원 꼭 가야할까? 선택적 추천 드립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갑상선암 수술을 결정한 후,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중 하나는 “수술 후 요양병원에 꼭 가야 할까?” 하는 점일 것입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비교적 회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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