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상 생활

갑상선 암 수술 이후 요양 병원 꼭 가야할까? 선택적 추천 드립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SOWDY 2025. 5. 6. 06:00
반응형

갑상선암 수술을 결정한 후,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중 하나는 “수술 후 요양병원에 꼭 가야 할까?” 하는 점일 것입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심하지 않은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요양병원에 비용을 들여 입원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 일일까?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익했기 때문에 이 글을 통해 저의 실제 후기를 공유드리려 합니다. 어느 특정 병원을 홍보하려는 목적은 아니며,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임을 밝힙니다.

 

- 갑상선암 수술 병원 : 신촌 세브란스

- 갑상선암 수술 이후 요양병원 :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전문 요양병원

 

 

 

갑상선 유두암 절개식 반절제 수술 준비 과정 및 입원 준비물 (feat. 신촌세브란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아마 갑상선 갑상선 결절 부위에 세침검사를 받으시고,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이 복잡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는 갑상선 암이 의심되는 가족분을 대신해 정보를 찾아

sowdy.tistory.com

 

 

갑상선 유두암 반절제 수술 후기 및 주의 사항 /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갑상선 결절로 세침검사를 받으셨거나, 갑상선암이 의심되어 진료를 앞두고 계신 분, 혹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가족을 둔 분들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검진에서 갑상

sowdy.tistory.com

반응형

1. 내가 경험한 갑상선 전문 요양병원

제가 선택한 요양병원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갑상선암 전문 요양병원이었습니다.
수술 직후 회복을 위한 안정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갑상선암 환자들을 많이 케어해본 곳이라 믿고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소개해주실 때 12년 동안 6천 명 이상의 환자분들이 다녀가신 곳이라고 합니다. 

입원 첫날, 병원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고,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과 식단이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요오드 식단이 체계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술 이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식단 관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의 경우에는 저지방식 식단이 필요하여 저지방식 식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병원에는 갑상선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간호사와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어서, 회복 중 생기는 작은 불편이나 궁금한 점들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1.1 맞춤형 식단 제공

갑상선암 수술 후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환자 맞춤형 식단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퇴원 전, 배액관의 상태가 탁해지면서 유제품을 피하고 무지방식(저지방식)으로 식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또한, 지방 제거제 약도 함께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기 때문에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했지요. 요양병원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이 바로 이 식단 부분이었습니다.매 끼니 저지방식으로 잘 조절된 식사가 제공되었고, 집에서 가족과 따로 식단을 이렇게 철저하게 지키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소 간식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요양병원 생활 동안은 간식도 자연스럽게 절제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배가 고플 땐 편의점에서 <영양갱>을 사 먹었습니다. 밤양갱이 먹고 싶었는데 밤양갱은 없었네요. (포장지에 지방 0g이라고 쓰여 있어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어요.)

식단도 매우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는 한 번 삶아서 기름기를 제거한 뒤 조리되었고, 닭고기도 껍질을 벗긴 후 한 번 삶아낸 다음 요리로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영양사 선생님께서 매 끼니마다 병실에 직접 찾아오셔서
당일 식단의 메뉴와 조리 방식 등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이 설명들이 퇴원 후 집에서 식단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지방식 식단이 제공되는 요양병원

1.2 동위원소 관련 방사선 관리

갑상선암 수술 후 '전절제'와 '임파선 절제술'을 받으신 분들 중 상당수가 동위원소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방사성 물질에 일시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퇴원 직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 노약자, 임산부 등이 함께 사는 가정의 경우 방사선 노출 우려로 인해, 갑상선암 전문 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선택을 하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반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동위원소 치료를 받지는 않지만 요양병원에 머무르다 보면 치료 중인 다른 환자분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 점이 걱정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요양병원은 이런 부분까지 잘 고려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과 방 사이를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하여 차폐가 되어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는 일정한 간격과 거리를 두고 생활하게 되어 있으며, 병원 내에서도 접촉과 동선이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따라서 반절제 수술을 받은 분들도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으며,
동위원소 치료 후 회복 중인 분들에게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경이 제공된다고 느꼈습니다.

1.3. 전문가들의 세심한 케어

저는 약 일주일간 요양병원에 입원하며 회복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이 산모들이 출산 후 조리원에 머무는 것과 비슷한 개념처럼 느껴졌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겨주시고, 상처 치유와 체력 회복을 돕는 다양한 수액 치료가 병행되어 몸의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신 분들 중에는, 수술 당시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 승모근 주변에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고, 요양병원에서 도수치료를 통해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케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의 손길 덕분에 통증이 빠르게 줄어들고 훨씬 개운해졌습니다. 또한, 입원 첫날 혈액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장 선생님께서 현재 건강 상태와 퇴원 후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직접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미처 여쭤보지 못했던 질문들도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고,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추가 약이 필요 없어서 그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세심하고 따뜻한 케어를 받았지만, 저의 경우 약간의 불편함도 느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마다 방을 노크하고 컨디션 체크 및 필요한 사항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물론, 환자의 케어를 위한 중요한 절차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쉬고 싶은 순간에도 계속 누군가 방문하게 되어 그 부분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환자에 따라 좋게 느껴질 수도, 혹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전반적으로 잘 쉬고, 잘 회복하고, 필요한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요양한 병원 소개

2.1. 헬스장 및 스크린 골프장

제가 입원했던 요양병원은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뿐 아니라,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병원 1층에는 입원 환자 전용 헬스장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헬스장 안에는 스크린 골프장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무료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환자들의 체력 및 심리 치료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오락기기와 인형 뽑기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요양병원에서의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이용 시간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용해야 합니다. 병원 측에서 시간을 잘 안내해 주시기 때문에, 안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치료만 받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치유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병원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요양병원의 운동 시설

 

2.2. 휴게시설

또한 각 층마다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곳에는 커피와 비타민 캔디 같은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나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휴게실에는 족욕기와 안마기도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 쉬거나, 가벼운 피로를 풀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3. 요양병원 가는 것을 추천하는지?

갑상선암 수술 후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필수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매우 유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분들께는 요양병원 이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전절제 및 임파선 곽청술을 받고 동위원소 치료를 앞두고 계신 분
  • 동위원소 치료 후 가족에게 방사선 영향을 줄까 걱정되시는 분
  • 무지방식, 요오드 제한 식단 등 전문적인 식단 관리가 필요하신 분
  • 집에 어린 자녀가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어려우신 분

반면, 저처럼 반절제를 받으셨고 특별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요양병원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요양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단이나 휴식 관리가 어렵거나,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면 요양병원은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서부권에서 수술받으신 분들은 갑상선포럼이라는 카페에서 몇 개의 요양병원이 추천이 되어지고 있는데 내용을 잘 알아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